미국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최근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과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는데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양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북한과의 관여를 계속 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종전선언 가능성을 논의하는데 열려 있다”고는 “항상 그랬듯이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커비 대변인은 ‘종전선언이 비핵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추가 질문에 “우리는 종전선언에 대해 열려 있다”는 점을 거듭 밝히며 “하지만 비핵화 달성을 위해 북한과 외교와 대화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행한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며, 종전선언의 주체와 관련해 3자 또는 4자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2018년 유엔총회 연설부터 이번까지 매해 사실상 종전선언을 언급하거나 제안했으며 또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해 왔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 배경에 대해 “현재 상태에서 그것이 저희가 갈 수 있는 최선의 징검다리기 때문에 계속 강조를 하신다고 봐야 되겠다”면서 “결과가 아니라 이것은 첫 출발이고 바로 신뢰구축의 첫 단계, 이것이 비핵화에 이르는 여러 단계들을 추동해내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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