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이 끝나는 26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논평을 통해 '외세와 야합한 군사적 망동은 파멸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이트는 이날 '평화와 대결은 양립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선(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내외의 한결같은 기대속에 힘들게 마련되었던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위험천만한 길을 택한 남조선 호전광들의 망동은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세와 야합한 호전광들의 군사적 망동은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사대매국적, 반민족적, 반평화적인 성격으로 하여 파멸을 촉진하는 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북측이 한사코 중단을 요구한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끝나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훈련 시작과 함께 끊어진 통신연락선 재개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사이트는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조선반도 정세를 고의적으로 악화시키는 것과 함께 북침준비 완성의 일환으로 벌어진 위험천만한 전쟁불장난소동"이라고 단정했다.
또 남측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방어적 성격의 훈련', '컴퓨터 모의방식의 지휘소 훈련'이라고 극구 변명하고 있으나 그것은 침략적인 범죄행위를 합리화하려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경제와 민생이 위기에 빠져들고 코로나19가 만연한 가운데 천문학적 규모의 혈세를 탕진하면서 각종 첨단군사장비 도입에 이어 동족을 겨냥하고 지역정세를 격화시키는 군사훈련이 강행된 것에 대한 안팎의 우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북측은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더 이상의 심한 표현을 절제하고 있고 대남용 매체로 국한하여 발표하는 등 수위 조절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북측 논평에 대해 지난 김여정, 김영철 담화를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본다고 하면서, "남북 통신선 복원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방향이 존중되고 실현되길 바란다. 오늘 오전 9시 업무 개시통화는 안되었지만 정기적인 통화 시도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