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상징인 DMZ(비무장지대) 동서 400km를 걷는 'DMZ 국제평화대행진'('One Korea' DMZ International Peace March)이 정전협정 68주년인 7월 27일 시작되었다. 

DMZ 국제평화대행진단은 '분단의 선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라는 의지를 모아, 오는 8월 14일까지 18박 19일 동안 DMZ 동쪽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서쪽 인천광역시 강화도 평화전망대까지 행진한다.

전체 일정에는 20여명 정도가 참여하고 구간별로 합류하는 인원들도 있다. DMZ 국제평화대행진단에서 보내 온 18박 19일의 행진 기록을 매일 연재한다. [편집자]

 

 행진단은 8일째인 3일, 파로호의 한반도섬 전망대를 지나 금악산을 넘어 다시 숙소로 돌아왓다. [사진-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제공]
 행진단은 8일째인 3일, 파로호의 한반도섬 전망대를 지나 금악산을 넘어 다시 숙소로 돌아왓다. [사진-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제공]

일주일을 맞이하던 7일차, 행진단은 하루 쉬어가며 행진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씻어내기도 하고, 조별 시간을 가지며 더욱 돈독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행진을 시작하는 오늘, 행진단의 모습은 더욱 생기있어 보였다. 오늘의 코스는 파로호의 한반도섬 전망대를 지나 금악산을 넘어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사진-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제공]
[사진-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제공]
 [사진-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제공]
[사진-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제공]

파로호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한반도 모양의 인공섬이었다. DMZ에 가까운 양구에 한반도섬이 있다는 것은 또다시 우리에게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주었다.

파로호를 지나 금악산을 넘을 때에는 칡꽃이 산 곳곳에 드리워져 우리의 눈을 즐겁게 했다.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을 지나 정상에 도착했을 때, 행진단을 맞이한 것은 양구 최대 맛집의 막국수였다. 시원한 육수와 함께 깍두기를 곁들여 들이키는 막국수는 행진단에게 생기를 북돋아 주었다.

 양구 최대 맛집의 막국수. [사진-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제공]
양구 최대 맛집의 막국수. [사진-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제공]
숙소로 돌아온 행진단은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의 손미희 대표님의 강연을 들었다. [사진-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제공]
숙소로 돌아온 행진단은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의 손미희 대표님의 강연을 들었다. [사진-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제공]

숙소로 돌아온 행진단은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의 손미희 대표님의 강연을 들었다. 주로 일제강점기 때 강제 징용 등으로 일본에 남게 된 재일동포들이 우리말을 되찾기 위해 조선학교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이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우리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분단으로 인해 자기나라 자기땅으로 돌아올 수 없는 재일동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분단이 남북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있다는 점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19일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행진단을 거쳐간다. 그 중, 학생단원들의 첫 지지방문이 있었던 오늘이었다. 강원대학교와 동국대학교에서 약 14명의 학생들이 지지방문을 와 하루의 행진을 함께 했다. 그 중 강원대학교의 한 학생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저의 한 걸음이 자주통일의 길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졌길 바라봅니다”

<미니 인터뷰> 진보대학생넷 강원대 이이랑

진보대학생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원대학 이이랑 학생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제공]
진보대학생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원대학 이이랑 학생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제공]

□ 통일뉴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이이랑 : 안녕하세요, 저는 진보대학생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원대학교 이이랑이라고 합니다.

□ 오늘 하루, 연대 지지방문을 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 하루 종일 걷는 것이 생각보다 힘이 들었어요. 하지만 20km라는 긴 코스를 걷는 동안 다른 분들과 함께 걸으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주평화통일’이 써있는 조끼를 착용하고 행진을 한 것처럼, 저의 한 걸음이 자주평화통일로의 길에 한 걸음 조금이나마 가까워졌길 바라봅니다.

□ 내가 생각하는 통일이란 무엇인가요?

■ 어제 진보대학생넷 강원지부 회원들과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때 분단이 생각보다 우리 나라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깊고도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더더욱 다른 나라의 억압이나 간섭을 받지 않고 남북이 자주적으로, 평화롭게 통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 내일도 열심히 걸을 행진단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날씨도 덥고 힘들지만 항상 옆에 있는 분들과 같이 힘내면서 끝까지 안전하게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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