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일(현지시각) 전화통화를 실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한미동맹의 강함, 북한(DPRK) 관련 긴밀한 조율 약속, 한반도에서 평화·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그들은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대처와 기후변화와의 싸움을 비롯한 다양한 외교정책 우선순위에 대해 상의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전략 경쟁 중인 중국과도 협력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바이든 행정부가 명시한 사안들이다.  

1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나타난 대일 메시지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언급되지는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일 협력을 촉구하면서 ‘한국이 원한다면 가교(bridge)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브리핑에서 서훈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이 “오전 9시 10분부터 1시간 동안 유선협의를 했다”고 확인했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동향을 공유했다.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한·미가 지속적이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훈 실장이 지난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3월 한미연합 지휘소훈련이 축소된 시뮬레이션 훈련이 될 것 같다’고 밝힌 것과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양국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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