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4일(현지시각) “북한을 향한 우리의 정책 검토를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무부 방문 관련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과 관련된 외교를 계속할 의향이 있는가,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어제 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그 검토가 진행 중이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동맹국들 특히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나는 그러한 검토를 앞질러가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안보부처 중 국무부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데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외교가 우리 국가안보전략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미국의 가치에 기초해서 동맹들과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국제기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순위’ 설정과 관련해서는 ‘중산층을 위한 외교’를 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대체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슬로건이 ‘중산층 우선주의’인 셈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것은 단지 구호가 아니라 우리가 할 일을 조직하는 원리”라고 말했다.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에서 하려는 모든 일은 어떻게 해야 일하는 가정의 삶을 더 좋게, 안전하게, 편하게 만들어 줄 것인가”라는 기본척도에 의해 측정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통상정책에서 과거와는 다른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순위는 미국 내에 일자리를 만들고 임금을 올리는 것이지, 다국적기업 골드만삭스가 중국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미국의 일자리와 미국 노동자를 해치는 중국의 무역남용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