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7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컵경기대회 최종예선 2조에서 홍콩과의 경기에 출전한 한광성 선수. [사진-조선신보]
2019년 3월 27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컵경기대회 최종예선 2조에서 홍콩과의 경기에 출전한 한광성 선수. [사진-조선신보]

‘북한의 호날두’라고 불리는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이 지난 2020시즌 카타르 리그 팀 ‘알 두하일’에서의 활약을 끝으로 북한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 스포츠 전문가인 이탈리아의 마르코 바고치 씨는 최근 VOA에 자신이 한광성의 매니지먼트 에이전시와 직접 연락했다면서, 한광성이 유엔 안보리 제재로 인해 뛸 수 있는 팀을 구하지 못하고 북한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고치 씨는 한광성이 지난해 11월까지 새로운 해외 리그 팀을 모색했다며, 실제 말레이시아 리그의 ‘슬랑오르 FC’와 ‘알 두하일’이 그에 대한 임대계약을 위해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광성 선수는 1998년 9월 11일생으로 지난 2015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잠재력을 입증하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2017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세리에A 칼리아리 구단에 공식 입단한 뒤 세리에 B의 페루자로 임대돼 뛰었으며, 2019년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팀인 유벤투스와 계약하기도 했다.

한광성은 이 같은 뛰어난 축구 실력 외에도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된 안보리 제재의 적용 대상에 오른 사실로 인해 큰 관심을 모았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결의 2397호를 채택하며 해외에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2019년 12월까지 본국으로 송환할 것을 명시했다.

이와 관련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9월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알 두하일’과 5년에 약 525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한광성과 이탈리아 팀 ‘아레초’로부터 2만 4천 달러를 받은 최성혁, 또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뛴 박광룡 등 3명을 송환 대상 북한 노동자로 지목했다.

1992년생인 박광룡은 2011년부터 유럽에서 활동했으며, 방출되기까지 오스트리아 SKN 장크트 푈텐에서 지난 2017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또한 최성혁 선수는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2016년 이탈리아 축구팀인 피오렌티나에 입단한 바 있다.

한편, 이들 세 선수는 모두 북한이 지난 2013년 북한 축구선수들의 능력 향상과 해외 진출 등을 위해 만든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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