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정치학(북한정치) 박사/‘수령국가’ 저자/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글쓴이 주>

북의 제8차 당 대회가 지난 12일로 폐막되었다. 이에 이 글은 총 3부로 나눠 게재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공유를 부탁드린다.

[북 8차 당대회 분석 1] 총론: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 3대 이념으로 무장하다
[북 8차 당대회 분석 2] 대내관계: 정면돌파전과 사회주의완전승리 노선에 대한 이해
[북 8차 당대회 분석 3] 대외관계: 북미·남북관계에 대한 ‘본질적’분석과 전망을 중심으로

 

1. 제8차 당대회: 정통과 계승, 그리고 혁신

필자는 북 8차 당대회 총론분석,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 3대 이념으로 무장하다”(<통일뉴스>, 20201.1.15)에서 이번 제8차 당대회 특징 중의 하나로 혁명과 건설의 시대구분법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혁명위업의 계승기”와 “새로운 발전기”로의 시대구분이 그것이다.

해설하면 이렇다. 먼저, 혁명위업의 계승기가 갖는 의미인데, 이는 2012년 4월 김정은 위원장이 제1비서라는 직함으로 ‘최고 존엄’으로 추대된 이후 2016년 당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이번 제8차 당대회에서 총비서로 추대됐다.

약 9년 만에 일어난 정치적 사변이다. 이를 논리적으로 보자면 혁명 정착기(김일성시대)와 혁명과도기(김정일시대)를 거쳐 드디어 제1기 김정은시대가 성공적으로 안착되었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린 제8차 당대회이다.

부연설명은 이렇다. 김정은시대를 제1기와 제2기로 구분한다 했을 때 “혁명위업의 계승기”는 그 1기에 해당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현재완료형이 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를 수령체계의 특징에 맞게 서술하면 다음과 같이 서술될 수 있다.(이후 김정은시대 제2기는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후계체제 구축과 사회주의완전승리노선 승리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3대 수령체계가 안정화되어졌다는 의미가 있다.

▷수령체계 구성부분인 후계체제 토대구축이 완성되어 졌음을 의미한다.

▷2기 김정은시대에는 사회주의완전승리 단계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러났다.

다음으로, 새로운 발전기가 갖는 의미부분이다. 제8차 당대회를 통해 2기 김정은시대가 시작되고, 이 표현이 “새로운 발전기”로 개념규정 된다면 그 실질적인 의미는 “사회주의위업을 승리의 다음단계로 이행(강조, 필자)”이고, 이를 제8차 당대회 결론에 자신들의 혁명단계를 “혁명과 건설의 새로운 고조기, 격변기를 열여놓기 위한(강조, 필자)”으로 성격 규정했다.

했을 때 새로운 발전기가 갖는 의의는 다음과 같이 서술될 수 있다.

첫째, 김정은 총비서는 줄곧 자신들이 주장하는 사회주의강국에 대해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 경제강국, 이렇게 3대 구현으로 설명해내었다. 그런데 이미 자신들은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은 실현했기 때문에 그 마지막 남은 관문인 경제강국만 실현된다면 자신들이 꿈꾼 사회주의강국은 이뤄졌다고 본다. 그 최종결론을 김정은 총비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심단결과 불패의 군력에 새 세기 산업혁명을 더하면 사회주의강국이다.” 제8차 당대회는 바로 그 관문을 통과시켜내기 위한 결의의 장이었다.

둘째, 그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제8차 당대회에서는 새롭게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담아내었는데, 그 실현을 위한 현 단계 전략을 ‘정비전략’, ‘보강전략’으로 설정한 것은 지난 제7차 당대회에서 채택한 사회주의완전승리노선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난관과 애로-극강의 미국 대북제재,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발생, 상상을 초월하는 자연재해-, 그리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난 당 일꾼들의 사상적 결함과 ‘일본새’, 사회주의체제에 걸맞는 경제전략 체계의 미비 등에서 찾아냈다는 것은 제8차 당대회가 제7차 당대회의 연속적인 선상에 서 있음을 함의한다. 했을 때 “현 단계에서 우리 당의 경제전략은 정비전략, 보강전략으로서 경제사업체계와 부문들사이의 유기적련계를 복구정비하고 자립적토대를 다지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여 우리 경제를 그 어떤 외부적영향에도 흔들림없이 원활하게 운영되는(강조, 필자)” 원리가 재천명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이렇게 위 ‘첫째’와 ‘둘째’를 조합하면 결국 제8차 당대회도 제7차 당대회의 연장선상에서 보완된 사회주의완전승리 노선의 ver.2로의 계승이다. 그리고 혁신이다. 다음의 발언이 이를 보다 분명하게 증명한다.

“보고는 엄혹한 대내외형세속에서 경제사업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사업에서는 심중한 결함들이 발로되였지만 이것은 새로운 발전단계, 사회주의위업의 전진과정에 나타난 편향이며 우리의 지혜와 힘으로 얼마든지 바로잡고 해결할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지적하였다.”(<김정은 위원장,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 중에서)

2. 혁명위업의 계승기가 갖는 의미: 제3기 수령체계의 완성

알다시피 북은 국가보다 당우위가 보장되는 사회주의체제질서이다. 그러면서도 수령의 절대성이 보장되는 수령중심의 사회주의체제이기도 하다. 북이 이런 보편성과 특수성의 조합으로 자신들의 사회주의체제를 성립시킨 데는 오랜 역사적 경험과 사회주의국가들의 후계승계과정에서 발생한 전임자 비판과 쿠데타 등의 목격, 그리고 현실사회주의체제의 체제전환과 몰락을 지켜보면서 확립해낸 체제질서가 현존한다.

서술하면 이렇다.

▷먼저, 북의 역사적 경험과 현실사회주의의 체제전환과 몰락으로부터 얻은 경험과 교훈이다.

하나, 1930년대 항일무장투쟁 과정에서 형성된 역사적 경험이다. 항일유격대가 최고사령관을 중심으로 일심단결된 혁명전통이 있다.

둘, 사회주의체제에 성공한 국가들이 ‘다음’ 수령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임자 비판 및 후계승계의 좌절 등을 목격하면서 북은 ‘순응승계’ 방식으로의 유일사상체계와 후계체제를 확실하게 성립시켰다.

셋, 북은 1980년대 말 현실사회주의체제의 체제전환과 몰락을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일심단결하지 않으면 사회주의체제를 지속할 수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얻어냈다.

북은 위 3가지의 경험과 교훈으로부터 너무나도 철저하게 자신들의 최고 지도자 절대성이 보장되는 당 정체성을 확립시켜 내었고, 그 핵심에 후계체제를 포함한 수령유일체계의 확립이었다.

▷다음으로, 수령체계는 후계체제를 한 구성부분으로 귀속시키는 특징을 갖는다.

의미 첫째, 유일후계자는 반드시 ‘그 다음’ 수령이라는 정치적 함의를 수용한다.

의미 둘째, 후계자는 반드시 수령의 사상과 노선, 정책을 그대로 ‘순응승계’한다는 점이다.

의미 셋째, 수령과 후계자는 권력분점 방식의 정치·사상적 일체성을 지닌다.

결과, 이번 제8차 당대회를 통해 확인된 1기 김정은시대로의 계승 마무리는 이후 2기 김정은시대의 혁명과 건설단계 과제를 후계체제 구축과 사회주의완전승리 단계로의 진입이 당적으로 도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조선로동당 사업총화: 4. 당사업의 강화발전을 위하여’에 비춰 그대로 옮기면 “당중앙의 유일적령도체계를 세우기 위한 사업을 주선으로 틀어쥐고 계속 심화시켜나가는것을 첫째가는 과업으로 천명하였다”이다.

잠깐? 위 언급에서 또 하나의 증거를 찾아낼 수 있다. 바로 ‘당중앙’이라는 표현이다.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통상 당중앙이라 했을 때는 수령의 유일 후계자를 지칭하고, 했을 때 2기 김정은시대의 가장 중요한 당 혁명과업이 생존 시 반드시 후계체제(김정은 총비서와 함께 후계자로 권력분점되는 지도체제 구축) 구축을 해야 한다는 당적 과제가 이번 제8차 당대회를 통해 결의되어졌음이 안내해줘서 그렇다.

이 정도해놓고, 보다 현실적인 의미에서 혁명위업의 계승이 갖는 의미를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번 제8차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 중심의 당 유일사상체계가 보다 분명하게 확립되어졌음을 알 수 있는 증거는 김정은 당위원회 위원장이 조선로동당 총비서로의 추대이다.

1월 10일 채택된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 결정서> 중 ‘조선로동당 총비서 선거에 대하여’를 통해 보면 총비서에 대해 “혁명하는 당에 있어서 당의 수반은 전당의 조직적의사를 체현한 혁명의 최고뇌수이며 령도의 중심, 단결의 중심”이라 표현했고, 그 의미를 “당의 수반을 정확히 선거하는 것은 혁명위업의 계승기와 새로운 발전기에 더욱 중요하고 사활적인 요구”라며 “주체혁명의 유일무이한 계승자이시고 령도자이시며 우리 국가의 강대성의 상징이시고 모든 승리와 영광의 기치이신 김정은동지를 조선로동당의 수반으로 변함없이 높이 모시는것은 시대와 력사의 엄숙한 요구이고 전체 당원들의 총의이며 우리 인민의 한결같은 념원”으로 표현되어졌다. 김정은 중심의 당 유일사상체계가 확립되어졌음을 설명하는 것 외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둘째, 1월 11일 개최된 ‘당, 근로단체 부분협의회’에서 채택된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과 당의 영도력 강화 등 당사업에서 근본적인 전환”결정”도 이를 충분히 증명해준다. 이는 향후 당 유일사상체계 확립이 어떤 방향과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충분히 예고해주기 때문이다.

3. 새로운 발전기가 갖는 의미: 완전한 사회주의완전승리 단계로의 진입선언

북이 설명하는 ‘사회주의완전승리 노선’은 다음과 같다.

사회주의 체제가 들어 섰다하더라도 사회주의제도가 공고화되기 위해서는 그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그 단계 중 '완전 승리한 사회주의' 는 '식민지반봉건사회 -> 반제반봉건 민주주의 혁명기 -> 사회주의 사회 -> 높은 단계의 공산주의'로 이뤄지는 혁명발전 합법칙성 중 '사회주의 사회' 단계에 해당되는 개념구간이다.

그리고 그 사회주의 사회를 '과도기'와 '완전 승리한 사회주의'로 나눌 수 있고, '과도기'는 사회주의 혁명을 포함하는 낮은 단계의 사회주의 사회로 나뉘고, '완전 승리한 사회주의'는 '높은 단계의 사회주의 사회와 낮은 단계의 공산주의 사회'로 나뉠 수 있다.(주1)

결과, ‘완전 승리한 사회주의’는 ▷먼저, 제도적으로는 사회주의제도가 확고히 구축되고, 과도기는 종결되어 낮은 단계의 공산주의로 진입하는 지표가 확실히 있을 때 등장할 수 있는 개념이다.

▷다음으로, 그 개념화는 노동자 계급과 농민의 차이가 완전히 없는 사회, 또 농촌에서의 협동화와 산업에서의 국유화가 국가적 차원에서 완전히 매듭지어져 국가의 공업화가 완전 실현되고 사회주의의 물질적 기술적 토대가 확실히 준비되어 국가적 차원의 공급제가 완전 실현되는 사회가 바로 '완전 승리한 사회주의'가 된다.

▷끝으로, 그 지표는 첫째, 착취계급이 사라지고 사회주의 제도가 수립, 적대계급의 반란이나 낡은 사상의 잔재가 없어지고 전 사회가 혁명화·노동계급화가 된 때. 둘째, 협동적 소유가 전 인민적 소유로 성장 전환하고 도시와 농촌, 노동자와 농민의 차이가 없어져 전 인민적 소유에 기초한 무계급 사회가 건설되는 것. 셋째, 사회주의의 물질적·기술적 토대가 확실히 준비되고 생산력이 발달한 자본주의 선진문명국가 수준에 도달하고, 이 현실적 의미가 노동자의 생활수준이 중산계층의 생활수준 이상으로 높아진 때. 넷째, 중산층의 동요가 없어지고 전 인민이 실생활을 통해 사회주의제도의 진실한 우월성을 확신하고 사회주의제도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적극성과 헌신성을 발휘할 때. 그렇게 규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북은 사상·기술·문화에서의 3대혁명 완수가 반드시 필요하고, 결과 낡은(자본주의) 사회의 유물을 완전 청산하고 새로운 공산주의 사상과 기술, 문화를 창조해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그 구체화는 다음과 같다.

▷먼저, 소련과 동구권의 체제전환에서 보여 지듯이 사상혁명은 "결함 있는 사람 자체를 반대하고 목을 떼는 투쟁이 아니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낡은 사상(자본주의 사상)을 뿌리 뽑고 사람들을 혁명화, 노동계급화"하기 위한 투쟁으로 정의된다.

▷다음으로, 기술혁명은 "낡은 기술을 새 기술로 바꾸고 손노동을 기계화, 반자동화, 자동화하기 위한 투쟁"이고, 문화혁명은 "근로자들의 문화, 기술 수준을 높이며 생산문화와 생활문화를 세우기 위한 투쟁"으로 정의된다.

▷마지막으로, 위 기술혁명과 문화혁명을 통합해 축약하면 ‘1일 4시간 노동에 충분한 사회주의적 여가생활을 보장’해내는 것이 된다.

최종 결론이다.

사회주의완전승리 노선이란 사상·기술·문화 3대 혁명이 완수된 상태이고, 이것이 구현된 북의 실제 모습은 ‘온 사회를 김일성-김정일주의화 한 사회주의강성국가’를 일컫는다.

이렇게 이번 제8차 당대회에서 결정된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을 설명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은 다 끝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국가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우선, 그 대강이다. “새로운 5개년 계획은 주요하게 내각이 나라의 경제사령부로서 경제사업에 대한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를 제대로 감당하며 국가경제의 주요명맥과 전일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경제관리를 결정적으로 개선하며 과학기술의 힘으로 생산정상화와 개건현대화, 원료, 자재의 국산화를 적극 추동하며 대외경제활동을 자립경제의 토대와 잠재력을 보완, 보강하는데로 지향시키는것을 전제로 하고있다.”

▷다음, 기본종자, 주제이다.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기본종자, 주제는 여전히 자력갱생, 자급자족이다.”

▷다음, 그 정신, 기본사상이다 “현 단계에서의 조선혁명의 진로를 명시한 당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보고의 진수는 우리자체의 힘, 주체적력량을 백방으로 강화하여(강조, 필자) 현존하는 위협과 도전들을 과감히 돌파하고 우리 식 사회주의건설에서 새로운 비약을 일으키며”로 정의하였고,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결정서는 “사회주의건설의 주체적 힘, 내적동력을 비상히 증대시켜(강조, 필자) 모든 분야에서 위대한 새 승리를 이룩해 나가자는 것이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입니다.”

▷끝으로, 구현방도이다. “무엇보다도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을 반드시 수행하기 위한 결사적인 투쟁을 벌려야 합니다.(<김정은 총비서의 결론> 중에서)” 정면돌파전의 ver.2이고, 이의 현실적 측면은 제8차 당대회 결정서 채택을 앞두고서 개최된 부문별협의회에서 결의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참고하면 북이 어떻게 새로운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을 성공시켜 나갈지가 예견된다.

△경제전선에서 내각이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를 제대로 감당하고 △국가경제의 주요 명맥과 전일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며 △경제관리 개선을 내온다, 이다.(<로동신문>, 2021.1.12.)

결과, ‘국가제일주의시대’가 도래함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 시대의 특징을 “조선로동당이 력사의 온갖 도전을 과감히 맞받아 인민을 위함에 일심전력하고 자체의 힘을 완강히 증대시킨 결과로써, 국가의 존엄과 지위를 높이기 위한 결사적인 투쟁의 결과로써 탄생한 자존과 번영의 새 시대(강조, 필자)”로 규정한다.

▷먼저, 자존의 문제이다. 이는 체제수립 이후 70성상 북이 온갖 고난을 뚫고 자체의 힘으로 지금까지 이룩해 온 모든 성과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첫째가 1980년대 현실사회주의체제가 전환되거나 몰락할 때도 버텨낸 ‘주체 사회주의의 수호’가 있다. 그 둘째가 미국의 체제전복과 대북제재를 이겨내고 국가핵무력 완성을 이뤄 이후 ‘주체적 힘, 내적동력을 비상히 증대시켜(자력갱생)’의 원칙으로 자립적 경제발전을 이룩해 나갈 수 있는 강고한 토대와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수령-당-대중의 혼연일체가 된 사회주의 대가정 국가로의 자부심이 묻어난다.

▷다음, 번영의 새 시대 문제이다. 이번 제8차 당대회에서 결정된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공이 곧 번영의 새 시대이다. 그리고 이는 김정은 총비서가 줄곧 해오던 얘기 ‘일심단결과 불패의 군력에 새 세기 산업혁명을 더하면 사회주의강국’이라는 정의가 그것이다. 했을 때 북은 이미 달성된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 그 토대위에서 이제 마지막 남은 고리 경제강국 건설을 이번 제8차 당대회에서 자강력제일주의(주2)를 그 중핵으로 하는 정면돌파전을 통해 사회주의강국실현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번 제8차 당대회를 통해 선보인 것이다.

자강력제일주의와 정면돌파전? 이를 뒷받침해주는 내용들은 이미 충분하다.

2020년 7월 10일 김여정 제 1부부장은 자신의 담화를 발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당시 발언한 한 내용을 공개했는데, 거기서 그는 “북조선 경제의 밝은 전망과 경제적 지원을 설교하며 전제조건으로 추가적 비핵화조치를 요구하는 미국 대통령에게 화려한 변신과 급속한 경제번영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 제도와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담보도 없는 제재해제 따위와 결코 맞바꾸지 않을 것이라는데 대하여서와 미국이 우리에게 강요해온 고통이 미국을 반대하는 증오로 변했으며 우리는 그 증오를 가지고 미국이 주도하는 집요한 제재봉쇄를 뚫고 우리 식대로, 우리 힘으로 살아나갈 것임을(강조, 필자) 분명히 천명하시였다”고 말해 ‘우리 식대로, 우리 힘으로’에 착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전 <로동신문> 9월 17일(2019년)자 논설에는 "자력갱생은 우리 식 사회주의의 생명선"이라는 인식을 드러냈고, "지난날에도 그러했지만 우리는 결코 미국에 (경제)제재를 해제해달라고 구걸하지 않을 것"(<로동신문>, 2018.10.4.)일거 밝혔다.

또 <조선중앙통신>(2019.10.16)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삼지연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는데, 김 위원장은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을 바라서도, 그 어떤 유혹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 오직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강조, 필자)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강조, 필자)나가야 한다.", "적들이 아무리 집요하게 발악해도 우리는 우리 힘으로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고 우리 식으로 발전과 번영의 길(강조, 필자)을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시련과 곤란을 디디고 기적과 위훈으로 더 높이 비약한 2019년의 총화이다”라고 말했다.

바로 이 모든 사실로부터 우리가 확실하게 이번 제8차 당 대회를 통해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은 자력갱생, 자강력제일주의, 즉 “자립성과 주체성이 강하고, 과학기술을 기본생산력으로 하여”로 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서 이 측면에서 사회주의완전승리노선에 대한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이 투영돼 있음은 매우 분명하다하겠다.

최종정리다.

정통과 계승, 그리고 혁신의 제8차 당 대회에서 총비서로 추대된 김정은 총비서의 최종 시선이 어디에 가 있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보고 싶으면 다음의 문장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사회주의경제건설은 오늘 우리가 총력을 집중하여야 할 가장 중요한 혁명과업입니다.”(<김정은 총비서의 결론> 중에서)

또한, 왜 제8차 당대회가 사회주의완전승리 노선의 연장선상에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다음의 문장을 기억하면 된다.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이룩해나가는데 적극 이바지하리라고 보면서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 결정서 《조선로동당규약개정에 대하여》를 전원일치로 채택하였다.”(<조선노동당 규약개정에 대한 결정서 채택> 중에서)

이렇게 제8차 당대회는 막 내렸다. 제8차 당대회 이전과 이후를 “혁명위업의 계승기”와 “새로운 발전기”로 시대구분해 낸 북은, 제1기 김정은시대의 성공적 안착 축하와 제2기 김정은시대를 힘 있게 선포했다.

그러면서 그 2기 김정은시대의 청치방식을 대중제일주의정치로 규정했다.

‘모든 것을 인민을 위하여, 모든 것을 인민대중에게 의거하여’에 기초하고, 그 종자를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을 더욱 반석같이 다지는데서, 사회주의위업의 주체를 강화하고 그 역할을 높이는데서”로 삼는다. 그리고 그 성격규정을 국가의 공고한 정치풍토, 당풍, 국풍으로 고착시킨다.

북의 시간은, 김정은 총비서의 시간은 그렇게 5년을 사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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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각 혁명발전단계와 사회주의 완전승리단계의 연관성을 그림표로 설명하면 아래 첨부된 사진과 같게 된다.

2) 북은 이미 자강력제일주의에서 대해 “자립성과 주체성이 강하고, 과학기술을 기본생산력으로 하여”(<조선신보> 2020.11.16.)로 개념정립 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제8차 당 대회는 철저하게 ‘우리식’ 사회주의 경제건설 방식인 자력갱생과 자강력제일주의, 과학기술제일주의가 더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김광수 필자 약력

저서로는 『수령국가』(2015) 외에도 『사상강국: 북한의 선군사상』(2012), 『세습은 없다: 주체의 후계자론과의 대화』(2008)가 있다.

강의 경력으로는 인제대 통일학부 겸임교수와 부산가톨릭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현재는 부경대 기초교양교육원 외래교수로 출강한다.

주요 활동으로는 전 한총련(2기) 정책위원장/전 부산연합 정책국장/전 부산시민연대 운영위원장/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상임이사/전 민주공원 관장/전 하얄리아부대 되찾기 범시민운동본부 공동운영위원장/전 해외동포 민족문화·교육네트워크 운영위원/전 부산겨레하나 운영위원/전 6.15부산본부 정책위원장·공동집행위원장·공동대표/전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포럼’위원/현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부산지역본부 운영위원(재가)/현 사)청춘멘토 자문위원/6.15부산본부 자문위원/전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 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사)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자문위원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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