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이 인터넷을 통해 남한 뉴스를 검색하고 있어 북한의 인터넷 활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평양방송은 3일 `서울의 연합뉴스 인터네트에 의하면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민교협이 10월 31일 70여명의 교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교수노조추진기획단 결성식을 가졌다`고 보도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그동안 `보도에 의하면 지금 남조선의 인터네트에는` 등의 표현을 써 인터넷에 게재된 기사들을 간접보도하는 형식을 취하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인터네트에 의하면`이라고 언급한 적은 없었다.

북한은 지난 96년께부터 전자우편 등을 통해 자료를 교환하는 자체 컴퓨터망을 개발, 활용하고 있으나 인터넷 수준은 일반인들에게 인터넷에 대해 소개하는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4년 펜티엄급 컴퓨터시설을 갖춘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의 컴퓨터통신망을 이용해 호주와 인터넷 연결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적이 있으며 올해 초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 1월 21일자를 통해 인터넷 사용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북한의 인터넷 사정은 지난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재했던 취재진에 의해 밝혀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지 기자는 호텔에서 인터넷 접속료는 분당 26달러였으며 접속이 느리고 상태도 좋지 않아 일부 기자들은 접속을 시도하는 데만 수백달러를 지불해야 했다고 전했다. (연합200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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