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은 `양곡배급제`가 붕괴됨에 따라 필요 한 식량의 3분의 2를 당국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주민들의 영양실조를 예방하기 의해 가동이 중단된 지방의 중소 식료품공장 16개를 올 연말까지 복구, 연간 7만5천t의 영양식을 생산, 양로원, 초등학교 아동, 임산부 등에게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량농업기구(FAO)의 다우드 칸 아시아.태평양 담당관은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올해 북한의 양곡배급제는 99년보다 좋아졌으나 주민들은 필요 양곡의 3분의 1을 공급받고 나머지는 이외의 길을 통해 획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칸 담당관은 북한의 양곡배급제와 관련, `95년 식량위기 발생 후 국민총생산이 감소되자 북한정부는 필요로 하는 배급양곡의 일부만을 수매하고 있다`면서 `99년 10월부터 금년 6월까지 북한주민들에게 배급된 양곡은 1인당 65kg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정부가 주민들에게 정상적인 `양곡배급제`를 실시하려면 최소 400만t의 양곡을 확보해야 하며 여기에는 연간 약 7억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칸 담당관은 WFP의 지방식료품공장 복구사업과 관련, `지난해 5개의 과자류 생산 공장이 복구돼 유엔아동기금(UNICEF)의 비타민, 무기질 식품 기준에 맞는 과자류 500t을 생산했고, 현재 국수공장 5개가 복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연합200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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