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인터넷방송국 `청춘` 연행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진보적 인터넷 미디어운동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우리는 인터넷방송 `청춘`의 대표 윤여창씨 등 3인이 보안수사대 경찰에 의해 강제연행되었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이 부당한 탄압에 대하여 진보적 인터넷방송 관련 단체들의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

지난 10월 24일 오후 5시경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2대 소속의 형사들이 서울 신대방동에 소재한 인터넷방송 청춘의 사무실에 압수수색영장을 가지고 들이닥쳐, 사무실에 있던 청춘대표 윤여창씨와 함께있던 김유경씨를 연행하고 방송제작 장비로 사용하던 컴퓨터 3대와 디지털카메라, 비디오테입 등을 압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청춘의 제작부장 신봉구씨는 비슷한 시각 다른 장소에서 연행되었으며, 연행자들은 현재 장안평 보안수사대 건물에서 아직까지 조사중이다.
경찰이 `청춘`관련 연행자들에게 씌운 혐의내용은 국가보안법상의 이적표현물 소지, 주체사상에 입각한 자주 민주 통일 투쟁을 목적으로 인터넷방송국 `청춘`(http://www.chungchun.net)을 개설한 것, 8기 한총련대의원대회 및 출범식 반미투쟁을 촬영 방영하여 한총련의 이적활동을 선전 선동해온 것 등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인터넷방송에 국가보안법을 적용하여 탄압을 가한 이 초유의 상황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노벨평화상의 축포가 채 식기도 전에 희대의 반인권 악법의 칼날을 꺼내 든 정권의 작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평화와 화해의 시대는 한갖 공문구에 불과했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 또 인터넷방송을 통한 최첨단 미디어운동에 낡디낡은 국가보안법의 시대착오적 잣대를 들이미는 경찰의 발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직도 극소수 공안경찰의 밥줄과 극소수 공안세력의 안위가 성실한 진보적 활동가들의 `청춘`과 그들이 힘들게 일궈온 작업을 송두리째 파괴할만큼 중요하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
인터넷방송 청춘의 내용이 국가보안법에 저촉된다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미디어를 활용해온 우리들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인터넷방송 청춘이 사이트에 담아온 내용들이 억압되어야할 것이라면 우리들 역시 표현의 자유를 운운할 수 없을 것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무고한 청춘 동지들의 폭력연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1천6백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이 땅에서 인터넷미디어를 그들의 잣대로 재단하고 통제하려는 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이 땅 네티즌들의 눈과 귀를 막고 혀를 자르려는 짓거리이다.
더 이상의 낡은 짓거리는 집어치워라. 하등 존속될 이유가 없는 국가보안법부터 집어치워라. 인터넷방송 청춘 연행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압수물품들을 반환하라. 이들을 석방하지 않고, 청춘의 홈페이지를 폐쇄하거나 진보적 인터넷 미디어운동에 대한 탄압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활동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 먼저 싸워나갈 것이다.


- 인터넷방송 `청춘` 윤여창 대표 등 연행자들을 석방하라 !
- 사상과 표현의 자유 가로막는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
- 진보적 인터넷 미디어운동에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


2000년 10월 25일

진보적 인터넷방송운동을 위해 노력하는 제 사회단체 (가나다순)

노동문화정책정보센터 (http://www.lcnet.org)
노동의소리 (http://no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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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TV (http://www.dae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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