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혁기자(bhsuh@tongilnews.com)


오는 30일 북경에서 열릴 제10차 북일 수교협상을 앞두고 북한의 관영언론들이 협상에 임하는 기본 태도를 다시 한번 분명히 하였다.

<로동신문>은 24일, `과거청산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북일 수교를 위한 일본정부의 결단을 촉구하였다.

신문은 "조일관계문제 해결에서 우리의 원칙적 립장과 요구는 조선인민에 대한 일본의 과거청산이 철저히 선행되여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은 조-일관계개선의 문을 여는 기본열쇠"라고 지적하였다.

신문은 "조일관계는 일반적인 나라들 사이의 관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백년숙적의 특수한 관계"라고 하면서 신문은 "과거청산이야말로 조일 관계정상화의 선결이고 관건"이라고 지적하였다.

신문은 또 "과거청산에서는 사죄와 보상문제, 문화재문제, 재일조선인들의 특별지위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여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한편, <조선중앙통신>도 24일 논평을 통해 양국 수교협상의 "근본목적은 불미스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두나라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자는데 있다"고 지적하였다. 신문은 "문제는 일본측이 이번 회담에 어떤 자세와 립장을 가지고 림하는가 하는데 달려 있다"고 하면서 일본당국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하였다.

통신은 또 "과거청산이야말로 가깝고도 먼 일본을 친선적인 이웃나라로 되게 하는 선결문제"라고 강조하고, "일본이 이것을 외면하고 `랍치의혹`이니, `미싸일위협`이니 뭐니하면서 불순한 정치적 목적만을 계속 추구한다면 조-일관계는 언제가도 해결될 수 없다"고 경고하였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