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백두산의 백설공주`·`기량, 앙상블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연주집단`북한 최고의 예술단체인 만수대예술단에서 여성들로만 구성, 운영되고 있는  기악중주단을 가리켜 일컫는 말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3.17)는 `우리 인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훈여성기악중주조는 관록있고 기량, 앙상블이 흠 잡을데 없는 최고의 기악중주`라며 팀의 구성과 특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공훈여성기악중주조는 북한식의 독특하고 이채로운 여성기악중주를 만들라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1969년 9월 27일 창설, 첫 공연을 진행해 3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현재 기악중조조는 초창기부터 세계적인 연주가로 성장한 `공훈배우` 김금이(첼로)·장재옥·김창영 등과 신진 연주가 등 총 26명으로 조직돼 있다.

여성들로만 구성된 이 기악중주조는 △악기편성이 독특하고 △연주형식이  독창적이며 △소박하면서도 품위가 있는 고유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점이 장점이다.

우선 여성기악중주조는 김 총비서가 남자들의 중주와 악기편성부터 달라야 한다고 밝힘에 따라 바이올린과 첼로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비올라, 하프, 피아노, 플루트, 클라리넷, 실로폰과 다양한 악기들의 울림을 부드럽게 감싸줄 수 있는 콘트라베이스를 배합한 앙상블체제를 갖추고 있다.

또 편곡에서도 철저히 북한식을 내세움으로써 `명곡의 기본선율을 살리고  중주조로서의 특성과 소박한 자기 얼굴에 맞게 깨끗하고 양간한(투박하지 않고 맵시  있는), 그러면서도 섬세한 맛이 나는 우수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고  노동신문은 강조했다.

음색도 `현악기 위주의 선명하고 은근한 맛,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이 결합돼 그 어느 기악중주에서도 들을 수 없는 특색있는 음향적 매력을 자아낸다`면서 이를 `마음속의 음향`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이 기악중주조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의상인데 김 총비서에 의해  전통적 민족 옷인 흰색 치마 저고리를 입어 `무대조명의 이채로운 색조명과 결합돼 신비한 예술적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흰 눈과도 같은 정갈하고 눈부신 의상과 선녀 옷 같은 의상으로 하여 공연 관람자들은 ``백두산의 백설공주`들이 내려 와 신비로운 음악세계를  펼친다`고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들이 연주한 대표 곡으로는 < 눈이 내린다 >를 비롯해 9중주 < 즐거운  무도곡 >, 5중주 < 기다려 다오 >, 그리고 피치카토 주법(줄을 손가락으로 뜯듯이 퉁기는  주법)으로 연주한 소중주 < 웃음꽃이 만발했네 > < 휘파람 > 등이 꼽힌다.

만수대예술단은 이들 여성기악중주조 외에 남성중창조, 여성중창조, 무용조, 배합관현악조, 연극배우 등 음악과 연기, 무용에 재능을 가진 600∼70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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