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 [조선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위원장
발신 : [금강산을 사랑하는 범국민연대]
제목 : [금강산 평화관광 사절단] 방북 제안서


1. 안녕하십니까?

2. 우리는 위기에 빠져있는 금강산 관광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1년 12월 13일 발족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2년 2월 7일에 발족예정인 민간단체인 [금강산을 사랑하는 범국민연대]입니다.

3. 귀 위원회와 현대아산은 1998년 10월 29일 [금강산지구 관광개발 사업을 위한 의정서와 합의서], 그리고 이것을 구체화시킨 [금강산 관광을 위한 계약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4. 위의 문서를 체결한 이후, 1998년 11월 18일 역사적인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어언 3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1999년 6월 21일 민영미씨 사건으로 45일간 중단되었던 금강산 관광은 99년 8월 재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5. 금강산 관광 재개 이후 3년 동안 남북 사이에 많은 화해와 평화의 기반이 조성되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금강산 관광 이후, 세 번의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고 평양에서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었습니다. 그 이후 다섯 차례의 장관급회담, 한 차례의 국방 장관급회담, 그 후속조치로 군사실무자회담, 남북경협실무자회의, 남북경협 4대 합의서의 합의 등 남북 관계에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98년 이후 2001년 12월까지 약 43만 여명의 남측 주민이 금강산을 방문하였고, 수 천명의 민간인이 평양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이것은 한반도 분단역사에 민족화해로 나아가는 하나의 커다란 전환점이었습니다.

6.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은 위의 사실만으로도 금강산 관광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협력의 상징이며 우리 모두가 키워나가야 할 공동평화사업이라고 믿어 우리는 정부의 `1.23 금강산 관광지원 방향` 발표에 대해 환영하면서 과감하고 신속한 후속 지원방안을 촉구하였습니다.

7. 여러 가지 요인으로 위기에 놓여있는 금강산 관광을 살리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은 일개 기업의 사업이 아니라 범국민적 평화운동으로 승화되어야 하고, 나아가 평화교육과 통일교육의 체험 학습장으로서 우리 민족 모두가 하나로 합류하는 민족화합의 터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 위와같은 인식하에 우리는 지속적으로 금강산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귀 위원회와 다음과 같은 사항을 협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첫째, 6.8합의서에 따라 금강산관광 특구 지정과 육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비무장지대의 육로 통과지역을 평화지역으로 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둘째, 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하여 평화관광지대로 만드는 문제에 대해 논의 할 것입니다.
셋째, 아리랑 축전기간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금강산-원산-평양 관광을 지속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넷째, 금강산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평화문화사업(평화마라톤, 청소년 수련대회, 미술대회, 음악회와 민속놀이 행사... 등)을 개발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9.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상의하기 위해,

1) [금강산 평화관광 사절단]의 북측 방문을 귀 위원회에 정중하게 제의합니다.
20 우리가 제안한 내용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이 금강산 사랑연대와 여행춘추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월 22일 ~24일(제2회 금강산 평화마라톤 대회 기간)에 금강산에서 성사되기를 바랍니다.

2002년 2월 1일

금강산을 사랑하는 범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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