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노벨위원회가 13일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선정 발표문 전문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김대중이 일반적으로는 한국과 동아시아에서의 민주주의와 인권, 특별히 지적하자면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해 2000년 노벨평화상을 그에게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김대중은 한국에서 수십년간 독재통치가 계속되는 동안 여러차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오랜기간 국외생활을 해야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한 지도적인 대변자로 점차 부상했다.

한국은 1997년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으로 세계 민주국가의 대열에 결정적으로 합류했다. 김대중은 대통령으로서 민주적인 정부를 강화하고 한국 내부의 화해를 촉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김대중 대통령은 동아시아의 지도적인 보편적 인권의 수호자로서 강력한 도덕적 힘으로 아시아에서 인권을 제한하려는 시도에 맞서왔다. 그는 또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동티모르에의 탄압반대를 위해서도 상당히 노력했다.

`햇볕정책`을 통해 김 대통령은 남북한간의 50년 이상된 전쟁과 적대감 극복을 추진했다. 김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두 국가 간의 긴장완화 과정의 촉진제가 됐다.

이제 한국에서도 냉전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겨났다. 김 대통령은 한국과 특히 일본 등 이웃국가와의 화해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한반도 화해 진전과 재통일을 위한 북한과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기여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밝히고자 한다. (연합200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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