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는 (사)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
주최로 `분단국의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언론의 역할` 이란 워크샾이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장동렬 기자]

"독일통일은 나에게도 놀랄만한 일이었다."
"한국의 통일은 독일에 비해 두 배이상 걸릴지도 모른다. 시간을 갖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통일을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져야`
발제중인 토마스 아베 대표
[사진 - 통일뉴스  장동렬 기자]
21일 오후 3시 사단법인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 주최로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분단국의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언론의 역할`이란 학술 워크샾에서 토마스 아베 독일 아데나워재단 한국대표는 한국의 통일에 대한 견해를 이렇게 밝혔다.

아베 대표는 남한언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 부임한 후 한국 언론들은 정치엘리트들의 정치선동의 수단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북한에 대한 보도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날 워크샾은 독일의 통일과정에서 언론이 어떠한 노력과 영향을 미쳤는지를 검토하고 남북한의 통일에서 언론의 역할을 고민해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발제자로 나선 뤼디거 클라우스 국제저널리즘협회 회장은 `동서독 인적교류확대를 위한 동독언론의 역할`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독일통일의 과정에서 동독언론의 영향을 자세히 설명했다.

클라우스 회장은 "외부로부터 들어온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은 몰락하는 동독의 모습을 사람들이 자세히 지켜볼 수 있게 하였다"며 동독의 붕괴에 언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발제를 하고 있는 클라우스 회장
[사진 - 통일뉴스 장동렬 기자]

클라우스 회장은 또한 "독일통일은 시민의 자유와 삶의 수준에 대한 욕구`에서 나온 것이며 이 욕구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 바로 언론"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 이어진 질문에서 한국의 토론자들은 `한국과는 다르게 서독의 언론이 동독에서 허락된 이유`에 대해 궁금해했고, 클라우스 회장은 "동·서독의 언론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관계에 있었다"며 "시청에 있어 법적제한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또, 한국의 `햇볕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아베 대표는 "개인적으로 햇볕정책 이외의 다른 대안은 없다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대화를 하는 사람은 무기를 들이대는 일은 없다"고 답했다.

워크샾을 정리하며 사회자 이장희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장은 "오늘의 토론은 결론을 얻기보다 독일의 통일과정을 살펴보며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언론교류에 정부의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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