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서 나름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고 밝혔다. 

28일 <KBS>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 근교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이도훈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종전선언 문제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된다 안된다’ 이야기 하기 전에 같이 앉아서 얘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파트인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등과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이다. 지난 22일 화상으로 실시된 제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북.미 간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에 대해, 이도훈 본부장은 “부인하는 것도 아니고 부인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북한에 달려 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켜본다는 뜻”이라고 답했다고 <KBS>가 전했다. 

지난 22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업지도원 피살사건에 대해서는 “국무부에서 우리 정부 입장을 전폭 지지한다고 나온 이상 어떻게 같이 공조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이야기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27일 청와대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 행정부 및 조야의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양자 현안과 함께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뒤늦게 공개했다.

청와대는 “김현종 제2차장 방미는 종전선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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