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틱 카운슬과 화상 대담 중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국무부 동영상 캡쳐]

“북한에 관해서는 당신이 언급한대로 더 진전될 수 있기를, 김 위원장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15일(현지시각) 프레드릭 캠프(Frederick Kempe) 애틀랜틱 카운슬 회장과의 화상 대담에서 ‘국무장관 재직 기간을 돌아볼 때 북한 관련 실망스러운 것은 없는가’는 질문을 받고 “아직 반성할 때는 아니”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개적으로는 조용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내부에서, 지역 내 동맹들인 일본, 한국과, 그리고 심지어 북한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회가 있을 수 있는 곳이 어딘지 알아내려 노력 중”이라고 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소통과 조율은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일부 전문가들도 “앞으로 (미국) 독립절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데 대하여 위원장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는 지난 7월 10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담화를 근거로 북.미 간 물밑접촉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들은 이 같은 분석에 회의적이다.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잇따른 대북 메시지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상황관리’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것이다. 

16일 국회에서 ‘특사 파견 등 남북대화 복안을 가지고 있는가’는 질문을 받은 정세균 총리는 “현재는 특사를 생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우선 코로나19 때문에 제가 아는 한 북한은 거의 봉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심지어는 정규 외교관들의 입·출경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길이 있다면 해야겠지만 현재 우리는 인도적 지원이라든지 필요한 대화 노력을 하고 있는데 북한으로서는 그런 입장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09:22)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