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강점 75년, 미군철수’ 내용의 다양한 웹포스터 [사진제공-부산경남주권연대]

미군정과 함께 사라진 자주독립 통일국가수립의 꿈

지난 9월 8일은 미군강점 75년이 되는 날이다. 1945년 인천상륙을 단행한 미군은 ‘금일 북위 38도 이남의 조선영토를 점령한다’는 맥아더 포고령 1호를 발표하고 스스로 점령군임을 선포했다. 환영 나온 조선 사람들을 무참히 학살한 미군은 일제의 폭압장치와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친일파를 대거 등용하며 미군정을 본격화했다. 

미군정은 1948년 단선단정반대와 통일국가수립, 외국군철수를 외쳤던 4.3제주항쟁과 무고한 양민학살에 반대한 여수순천항쟁을 무참히 짓밟았다. 또한 ‘조선임시정부와 협약을 거쳐 5년 이내의 협력신탁통치 이후 통일정부를 수립한다’는 모스크바 3상회의를 마치 자주독립을 포기한 것처럼 왜곡 조작하여 기어이 이남에 이승만 친미단독정부를 조작해냈다. 

결국 미군정과 함께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의 꿈, 통일국가수립의 꿈도 함께 사라졌고, 분단과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지난 75년간 미군에 의한 분단과 전쟁, 독재와 억압, 범죄와 불의, 대결과 긴장, 분열과 대립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 범민련 부산연합 회원들의 ‘미군철수 릴레이 인증샷’ [사진제공-범민련부산연합]

“미국놈들은 노동자가 잡는다!”

이러한 만악의 근원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해 최근 부산에서는 범민련 부산연합, 평화통일센터 ‘하나’, 부산경남 주권연대, 노동자실천연대 ‘줏대’ 단체들이 모여 ‘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이하 부산공동행동)을 결성하고 공동실천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공동행동은 미군강점 75년에 즈음하여 9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집회나 모임, 집합 대신 온라인 공간에서 ‘미군철수 릴레이 인증샷’, ‘웹포스터’, ‘웹격문’ 등을 만드는 공동실천을 진행하고 SNS를 이용 적극 알려냈다.

특히, ‘미군놈들은 우리 노동자가 잡는다’며 노동자실천연대 ‘줏대’ 소속의 금속, 건설, 보건 노동자들이 각자의 현장에서 릴레이 인증샷에 동참, 미군철수, 미국반대 문제가 이제는 노동자들의 생존권문제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 노동자실천연대 ‘줏대’ 소속 노동자들 [사진제공-노동자실천연대‘줏대’]

“촛불국민의 힘으로 미군을 철수시키자!”

▲ ‘미군강점 75년, 이제는 끝장내자!’ 부산미영사관 앞 릴레이 1인시위 [사진제공-범민련부산연합]

또한 8일 당일에는 부산미영사관 앞에서 미영사관 직원들이 근무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공동행동 차원으로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했다. 1인시위에는 학생, 주부, 직장인, 취준생, 활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촛불국민의 미군철수 투쟁으로 미군강점 75년, 이제는 끝장내자! △코로나 치외법권 미군추방!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 미군철수!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부산시민들에게 내용을 적극 알려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부산지역 민주노총, 진보당, 여성회, 청년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부산민중연대’에서도 9.8을 맞이하여 ‘미군강점 75년,‘미군철수 릴레이 인증샷’ 실천행동에 동참, 미군철수 투쟁의 힘을 모았다.

▲ ‘부산민중연대’, 미군철수 릴레이 인증샷 [사진제공-부산민중연대]
▲ 미군강점 75년에 즈음한 격문 [사진제공-평화통일센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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