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 현 상황을 “총련 결성 이래 없는 심각한 난국”으로 규정하고, 이 난국을 정면돌파전으로 과감히 뚫을 것을 결의했다.

재일 <조선신보> 8일자에 따르면, 허종만 재일 총련중앙위원회 의장은 총련중앙위 제24기 제3차회의 확대회의 첫째의안에 대한 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의장은 “지금 조국에서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원수님의 탁월한 영도 따라 영광스러운 조선노동당 창건 75돌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빛내고 명년 1월에 조직되는 당 제8차대회를 주체위업의 뜻깊은 이정표로 장식하기 위한 총돌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총련도 결성 이래 없었던 난국 속에서도 주체역량을 강화하면서 ‘총련분회대표자대회-2020’(새 전성기 3차대회)를 지향한 ‘5개월 집중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허 의장은 “이와 같은 역사적인 격동기에 소집된 총련중앙위원회 제24기 제3차회의 확대회의는 총련이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루스) 감염의 확산으로 들이닥친 엄혹한 난국을 이겨내고 재일조선인운동에서 기어이 새로운 전성기를 앞당겨 열어나가기 위한 방침을 토의 결정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현 상황을 “내외반동들의 지속되는 공화국 적대시정책과 그 일환으로 감행된 반총련 책동으로 인하여 총련 앞에는 어려운 난관이 겹쳤으며 총련의 각급 조직들의 활동과 민족교육전선, 상공전선을 비롯한 애국운동전반에 심각한 애로가 조성되었다”면서 “거기에다가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의 확대로 총련사업은 결성 이래 없었던 시련을 겪게 되었다”며, 재일 총련이 이중고에 처해있음을 시사했다.

허 의장은 그 대안으로 “총련을 조직사상적으로 보다 반석같이 다지고 기층조직 강화에 총력을 다하며 모든 사업을 동포들에 대한 멸사복무로 전환하는 것”이라면서 “동포 사는 곳마다 총련 분회를 꾸리고 활성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즉, 총련은 정면돌파전으로 “‘총련분회대표자대회-2020’(새 전성기 3차대회)를 지향한 ‘5개월 집중전’에서 기어이 커다란 사업실적을 이룩하여 분회를 비롯한 총련의 기층조직 건설에서 새로운 비약을 이룩할 것”이라는 것.

특히, 허 의장은 “100년래에 들이닥친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의 대재앙이 휩쓰는 속에서 애족애국운동을 벌리는 것은 총련이 이제까지 체험하지 못한 엄혹한 난관”이라면서 “총련은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의 확대에 대처하여 전 조직이 철저한 위기관리태세로 사업하도록 할 것”이라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공화국의 기치 따라 승리와 영광의 역사를 아로새겨온 총련’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우리 공화국의 역사에서 뚜렷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재일조선인운동사는 공화국의 기치 따라 승리와 영광의 자욱(자국)을 아로새겨온 성스러운 노정”이라고 재일 총련의 역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재일조선인문제는 지난날 우리 민족에 대한 일제의 가혹한 식민지예속화정책에 의하여 생겨난 것으로서 그것은 본질에 있어서 민족의 한 부분을 이루는 재일동포들의 민족적 자주성을 실현하는 문제”라고 재일조선인문제를 정의했다.

신문은 “조직을 자기 수령의 사상과 노선에 충실하고 자기 수령의 영도를 드팀없이 받들어나가며 사회주의조국과 운명을 같이하는 공화국의 참다운 해외공민단체로 강화 발전시킨 것이야말로 총련이 이룩한 업적가운데서 가장 귀중한 업적”이라고는 “총련과 같이 그처럼 어려운 조건에서도 중앙으로부터 하부말단에 이르는 각급 조직들과 교육, 경제, 문화, 출판보도기관들을 정연하게 꾸려놓고 광범한 동포대중을 튼튼히 묶어세워 민족적 애국운동을 줄기차게 벌려나가고 있는 해외교포조직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치하했다.

특히, 신문은 “바람세찬 자본주의 일본땅에서 형언할 수 없는 민족적 차별과 박해, 모진 정치적 탄압을 당하면서도 좌절과 동요 없이 전진의 발걸음을 순간도 멈추지 않는 이 신념의 애국대오 앞에는 오늘도 필승의 기치인 남홍색공화국기가 펄펄 나부끼고 있다”면서 “자기 조국에 끝없이 충실한 총련과 같은 해외교포조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공화국과 민족의 커다란 자랑”이라고 거듭 치하했다.

신문은 “총련은 사회주의조국의 한 부분이며 재일동포들은 어머니조국과 한 핏줄을 잇고 사는 친형제, 한집안 식솔”이라면서 “역사의 반동들이 아무리 발악해도 그들을 공화국의 품에서 절대로 떼여낼 수 없으며 경애하는 원수님의 두리(주위)에 굳게 뭉쳐 나아가는 도도한 흐름을 결코 멈춰 세울 수 없다”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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