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일 북측의 황강댐 무단방류에 유감을 표시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황강댐 방류시 남측, 경기도에 즉각 그 사실을 알려달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성명에서 "남북을 가로지르는 임진강의 관리는 남북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북측이 상류의 황강댐에서 방류를 하면 하류인 연천과 파주쪽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지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일 16시 현재, 연천 필승교 수위는 10.99m로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단계인 12m에 육박했다. 같은 시각 군남 홍수조절지 수위도 37.15m로 계획홍수위 40m에 근접했다"고 하면서 계속해서 수위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피해예방 차원에서 5일 오후 파주시 파평면, 적성명 58세대 110명, 연천군 군남면 등 6개면 주민 462세대 980명에 대한 대피명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위상승이 북측이 남측에 알리지 않고 댐을 방류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 지사는 "홍수예방을 위한 남북협력은 정치나 군사 문제와 무관한 일이다. 자연재해로부터 무고한 이들의 인명피해를 막는 것은 사람된 도리이자 같은 민족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의"라고 하면서 북측 당국의 현명한 대응을 촉구했다.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는 6일 오전 10시 현재 각각 11.03m, 112.07m를 기록하고 있다.

(추가-10:21)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