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양의 광복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만경대구역종합식당 만경대국수집이 손님들로 늘 흥성이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31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 만경대국수집의 쟁반국수. [사진-조선신보]
▲ 만경대국수집의 고기쟁반국수. [사진-조선신보]

신문에 따르면, 이 식당에서 국수맛을 본 손님들은 하나같이 옥류관 국수를 맛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평한다는 것.

한영희 책임자(56살)는 만경대국수집에 대해 “수도의 매 구역마다 옥류관처럼 주민들이 즐겨 찾는 국수집을 내올 데 대한 조치에 따라 옥류관과 꼭 같이 냉면과 고기쟁반국수를 전문으로 만들어 구역안의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식당”이라고 소개하고 “우리는 올해 식당의 봉사환경을 일신하고 국수의 맛을 옥류관 국수맛 수준으로 끌어올려 손님들이 즐겨 찾는 식당으로 되었다”고 말했다.

원래 식당은 수용능력이 80명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식당에 불과했으나, 국수맛이 좋아져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한번에 280여명을 봉사할 수 있도록 수용능력을 확장했다는 것.

한영희 책임자는 “뭐니 뭐니 해도 국수집의 얼굴은 국수로서 그 맛이 기본”이라면서 “옥류관 국수의 맛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옥류관에 자주 찾아가 국수의 맛을 익히고 요리사들과 만나 방법과 경험도 배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처음에는 국수의 맛이 시원치 않아 도로 옆의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손님들이 얼마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자 만경대국수집에서는 옥류관 국수의 맛을 최대로 살리도록 하기 위해 평양냉면의 3대요소인 면, 육수, 양념의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반죽물로부터 꾸미에 이르기까지 매 공정들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했다.

▲ 새롭게 단장한 만경대국수집 내부. [사진-조선신보]

그 과정에서 기본원자재인 메밀, 농마, 밀가루의 가장 합리적인 배합비율은 얼마이며 면의 매끈도, 질김도를 보장하자면 몇 분 정도 가마에서 끓여내야 하는가, 육수의 감칠맛을 살리자면 또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국수맛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간의 연관과 맛있는 국수를 만들 수 있는 묘리와 비방들을 찾아내었으며 그것을 요리사들이 손에 익히도록 하였다.

특히 면을 전문으로 만드는 요리사, 양념을 전문으로 만드는 요리사, 육수를 전문으로 만드는 요리사를 따로 두고 전문화하도록 하였다.

이 결과 국수맛이 좋아져 지금은 하루에 1,500명을 넘는 손님들이 찾아오고 200-300그릇씩 주문신청이 들어온다고 한다.

신문은 “손님들은 우리 구역의 작은 옥류관이라고 정답게 부르며 날마다 즐겨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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