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전북민중행동, 전북평화회의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범도민 행동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위기의 남북관계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도인 남북합의 이행을 위해 그동안 남북합의 이행을 가로막아온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고 8월로 예정되어있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군산미군기지 일대에서 25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열렸다.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군사훈련중단, 한반도평화실현을 위한 전북도민행동’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전북평화회의, 전북민중행동,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등 전북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여 진행하였다.

▲ 범도민 행동 사회와 미군기지 발언을 맡은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구중서사무국장.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구중서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남북합의 이행을 가로막는 ‘한미워킹그룹 해체’,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국민 96%가 반대하는 ‘주한미군주둔비인상 반대’, ‘하제마을 미군 공여 반대’ 등의 구호가 쓰인 피켓과 우산을 들고 진행되었다.

▲ 범도민 행동은 전북평화회의 방용승상임대표의 대회사로 시작하였다.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방용승 전북평화회의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2년 전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선언 이후 8천만 겨레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바로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있었다”고 회상하고, “그러나 불과 2년 만에 남북관계가 최악의 위기상황에 놓여있다”며 그 원인을 “남북합의 이행율 0%에 있다”고 밝혔다. 

그 책임은 바로 “남북합의 이행의 주체인 우리 정부에 있다”며 “미국의 방해가 심해서 못했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7.4남북공동성명부터 4.27판문점선언까지 남북의 모든 합의와 선언의 첫 자리에 자주의 원칙이 들어간 이유가 무엇인지를 깊이 새기고 이제부터라도 외세에 의존하지 말고 우리 민족의 힘을 믿고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주장했다. 

▲ 발언중인 전북민중행동 하연호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이어서 발언에 나선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상임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를 믿고 지지하고 밀어줬지만 이제는 그 기대감을 접게 되었다”며 “믿을 것은 오로지 깨어있는 시민의 힘뿐이다”며 “시민들이 일어나 한미워킹그룹 해체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이루어내고 문재인정부가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선언을 이행하고 남북관계를 복원하도록 강제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 미군기지 앞 행동 이후 참가자들은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여 국방부에서 미군에게 공여하려는 하제마을로 이동했다.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이어서 국방부가 미군에게 공여할 예정인 하제마을까지 드라이브 스루로 이동한 이후 미군에게 공여되면 영영 볼 수 없게 되는 600년 묵은 두 나무가 하나로 된 연리지 팽나무와 200년 묵은 소나무 아래에서 구호를 외치고 행사를 마쳤다.

이날 집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가운데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 하제마을 팽나무 앞에서 정리집회 중인 참가자들. 600년 된 이 팽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전북평화회의는 한국전쟁70년, 정전협정67년이 되는 7월 27일 10시부터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는 구호와 함께 정전협정 70년이 되는 2023년 안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을 진행하고, 다가오는 8월 15일에는 ‘광복75주년 8.15민족자주대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적극 결합할 예정이다.

▲ 하제마을 소나무 앞에서 정리집회 중인 참가자들. 200년 된 이 소나무 역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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