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채택할 강령 초안을 공개했는데, 80쪽 분량의 초안에는 대북정책에 관한 당의 4가지 기본입장이 명시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민주당이 다음 달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2020년 당 강령’ 초안을 당원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동맹국들과 함께, 그리고 북한과의 외교를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그들의 역내 호전성이 가하는 위협을 “제한하고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라는 “장기적”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이고 공조된 외교적 캠페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셋째로,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행위에 대한 규탄과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 지지 방침도 밝혔다.

끝으로, 미 민주당은 초안에서 “우리는 북한 주민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지하고, 북한 정권이 끔찍한 유린 행위를 중단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초안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자들을 포함한 15명의 민주당 지도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80명의 대의원들로 구성된 강령위원회가 오는 27일 전체회의에서 검토, 수정한 뒤 다음 달 중순 워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비준된다.

한편, 미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11월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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