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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긴 소식<연재> 정관호 시집 『가고파』 (21)
정관호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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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2  00: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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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출신 장기수 정관호(96) 선생이 열 번째 시집 『가고파』 출판을 준비 중에 있다. 시집 출간에 앞서 20여 편을 골라 격일(월 수 금)로 연재한다. 정 선생은 <통일뉴스>에 2008년 8월부터 2012년 5월까지 200회에 걸쳐 시와 사진으로 된 ‘정관호의 풀 친구 나무 친구’를 연재한 바 있다. / 편집자 주

 

 

  궂긴 소식

 

 

팔을 뻗으면 닿을 듯한

창밖 느티나무 굵은 가지들이

큰 부채 마냥 너울거리며

거실에 드러누은 내 머리 위로

시원한 바람을 밀어주는 중복 날

 

 

난데없이 날아든 궂긴 소식

그분이 돌아가셨단다

모진 고문과 긴 옥고 후유증으로

시난고난 앓고 지내더니

여든도 채 안 된 나이로 타계하시다니

 

 

손잡고 함께 거닐던 기억도 생생한데

눈길 한번 마주치지 못하고

말 한 마디 나누지 못한 채

홀연히 가셨다는구나

비참하고 슬픈 이별을 또 겪는다.

 

 

 

저자 소개

1925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남. 원산교원대학 교원으로 재직하던 중 6.25전쟁으로 전라남도 강진에 내려왔다가 후퇴하지 못하고 빨치산 대열에 가담. 재산기관지 ‘전남 로동신문’ 주필 역임. 1954년 4월 전남 백운산에서 생포되어 형을 삶.

저서로는 음악 오디오 에세이집 『영원의 소리 하늘의 소리』,『소리의 고향』이 있고, 시집들 『꽃 되고 바람 되어』,『남대천 연어』,『풀친구 나무친구』,『한재』,『아구사리 연가』, 역사서『전남유격투쟁사』, 장편소설 『남도빨치산』 등이 있다. 이외에도 역편저가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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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기(1)
굽은소나무 (qnseksrmrqhr) 2020-05-22 10:31:19
소식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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