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9일 원산역에서 포착됐다고 북한전문사이트 <38노스>가 29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지난 21일과 23일자 상업용 위성사진에 이어 29일자 위성사진에도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원산 휴양단지 내 열차역에 정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 길이 250여m 크기의 열차가 비교적 선명하게 보인다.

<38노스>는 29일자 위성사진과 지난해 11월 14일자, 7월 22일자 위성사진을 비교해 신빙성을 더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 보기]

▲ 지난해 11월 중순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진행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를 참관했다. [사진출처-노동신문]

지난해 11월 중순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비행장에서 거행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를 시찰했다. 당시 원산 휴양단지 내 열차역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포착됐다고 <38노스>가 전했다. 
 
지난해 7월 23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를 방문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7월 25일 새벽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발표했다. 7월 2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 사격’을 조직지도했다고 확인했다. 지난해 7월 22일자 위성사진에도 원산역에 정차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포착됐다. 

<38노스>는 지난해 7월과 11월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당시 원산역에 정차된 열차와 지난 21일과 23일, 그리고 29일자 위성사진에 포착된 열차가 동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 원산 체류설’을 지지하는 정황증거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9일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건강이상설’ 관련해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더 말할 어떤 것도 없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다”고 답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그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29일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내에서 지도부 관련하여 어떤 일이 있든 우리의 임무는 같다.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했던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그는 이날 <폭스&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를 보지 못했다. 오늘 발표할 정보가 없다”며 “우리는 김정은 뿐만 아니라 더 넓게는 북한 내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은 코로나 위험을 안고 있고 북한 내부에 기근, 식량부족이 발생할 실질적인 위험도 있다”며 “우리는 이런 것들을 주시하고 있는데 그것들이 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라는 임무 세트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가,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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