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안산본부와 안산민중공동행동은 지난 1월21일부터 2월28일까지 6주간 ‘평화를 지키는 안산시민들’이란 이름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천'을 진행했다. 사진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천' 캠페인. [사진-통일뉴스 강소영 통신원]

6.15안산본부(대표 윤기종)와 안산민중공동행동(대표 양성습)은 지난 1월21일부터 2월28일까지 6주간 ‘평화를 지키는 안산시민들’이란 이름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천'을 진행했다.

매일 아침 7시-8시, 주요 역 앞에서 출근길 1인시위를 진행했고,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중앙역에서 퇴근길 실천을 진행했다. 반월역, 상록수역, 중앙역, 고잔역, 안산역 등에서 총 139명이 참여했다. 

마지막 주(2.24-2.28)는 코로나19의 여파로 1인시위 대신 온라인 카드뉴스 제작으로 대체했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을 규탄하는 온라인 인증샷 실천도 병행했다.

올해 초, 미국이 이란의 차기 대통령 후보였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높아졌고, 전 세계적으로 전쟁반대, 미국규탄 캠페인이 확산되었다. 이 시기 미국은 우리 정부에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해왔고, 이라크 파병의 교훈으로 많은 국민들이 파병 반대를 외쳤다. 그러나 캠페인 시작 첫 날이었던 1월21일 정부는 독자파병이라는 이름으로 호르무즈파병을 발표했다. 

6.15안산본부 관계자는 “한반도에 더 이상의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했던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선언 당시의 천명이 아직도 생생한데 대치중인 중동에 미국을 위한 파병을 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전 세계 역학관계가 다 변했는데 한미동맹만 과거에 머물러있다”며 한미동맹 파기, 미국규탄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미국이 6조라는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면서 국민들은 ‘혈세를 그렇게 내줄 수 없다. 차라리 주한미군을 내보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 우호적이었던 여론은 최근 몇 년 새 달리지고 있다. 미국의 방어망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군사·외교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사드배치 강행이나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관계 개선조치를 취하려고 할 때마다 허락을 받으라고 하는 등 계속 방해하고 있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미국이 동맹인가? 우방인가?’ 질문하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주한미군 측은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무급휴직 30일 전 사전 통보했다. 이는 방위비분담금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는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으로 보인다.

▲ 미국을 규탄하는 온라인 인증샷. [제작 윤유진]

한반도평화실천에 참여했던 백보람(한겨레평화통일포럼 활동가) 씨는 “출근길 평화 선전전에 참여하게 되면서 미국이 우리에게 가하는 압력이나 우리가 당하고 있는 폭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피켓시위를 할 때면 늘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들이 두려웠는데, 이번에는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이 났고, 많은 시민들이 마음을 같이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활동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전우란(안산새사회연대일:다 회원) 씨는 “어떻게 봐도, 누가 봐도 불평등한 한미관계에 답답한 마음이 컸다. 아침 일찍 바쁘게 이동하면서도 응원의 눈빛과 동의하는 목소리를 보내주는 시민들을 만났다”며 다음 실천에 대해 기약했다. 

한편, 3월초로 예정되어 있던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다. 

이와 관련 6.15안산본부 관계자는 “지금은 코로나19 사태 진전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합심해야 할 때이다. 그러나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코로나19 때문에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 폐기되는 것이 맞다”고 말하며 6주간 활동은 종료하지만 이후 꾸준히 실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