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이 20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가장 급선무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재개에 있고, 북미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극 지지했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이 이뤄진다면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시 주석의 올해 상반기 방한을 변함없이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당국 간에 조율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5시 28분부터 32분 동안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아울러, 우한 교민들의 귀국 과정에서 중국 측의 적극적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 주석님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대통령님과 통화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대통령님이 전화를 걸어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에 위문과 지지를 표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조치 현황을 설명하고 “중국 인민은 초기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로 큰 힘을 얻는다며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여 대응하고(守望相助),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함께 곤경을 헤쳐 나가고(同舟共濟)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특히 대통령님이 중국 측 노력을 평가하시고,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 하신 것에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두 나라의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방역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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