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설이 계속 나돌고 있지만 정부는 북한 당국의 공식발표를 기준으로 확진상황 등에 대해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 당국의 공식적인 확진자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관련 일부 언론보도나 짐작만으로 확진 판단을 할 수는 없다는 것.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북한 공식매체를 통한 (코로나 19) 확진자 발표는 없다"고 하면서 "정부는 북한 당국의 공식발표를 기준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이어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북한 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하게 되어 있다"며 "WHO측도 북한 보건성에서 통보받은 바에 따르면 '그간 발열 증세를 보인 141명에 대해 검사를 해 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다'고 언급한 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최근 외신 보도내용을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소리(VOA)>방송은 14일 에드윈 세니자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이 보내온 성명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2월 9일까지 모두 7, 281명의 여행자가 북한에 도착했으며, 그 가운데 141명이 고열증상을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여 대변인은 "북한의 확진상황에 대해서는 공식 매체와 국제보건기구 등을 통해서 파악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북한도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정-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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