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시 보통강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푸에블로 호. [자료사진-통일뉴스]

52년 전 북한에 나포된 미 해군 함정 푸에블로 호 반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 콜로라도주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5일 미 상하원에 공동 발의된 이 결의안은 7일 상원을 통과했고, 하원에서도 10일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결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 척 그래슬리 연방 상원의장 대행,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에게 전달됐다.

이번 결의는 콜로라도주 의회가 매년 2월 7일 기념하는 ‘군인 감사의 날’을 맞아 푸에블로 호 나포 52주년을 기리고 북한에 나포 당시 탑승했던 승조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상정됐다.

콜로라도주 의회가 푸에블로 호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건 지난 2016년 2월에 이어 두 번째이며, 푸에블로 호는 콜로라도주에 있는 푸에블로시의 이름을 딴 미 해군 함정.

결의는 “콜로라도 주민들은 52년 전 푸에블로 호에 일어난 사건을 알고 있어야 한다”며, “김정은과 북한 정부가 푸에블로 호를 미국 국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푸에블로 호는 국제법상 공해상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던 중 북한에 불법 나포됐으며, 현재 평양에서 전리품으로 선전되고 있다”면서, 푸에블로 호 승조원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1월 23일을 ‘푸에블로 호의 날’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존 볼턴 당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19년 5월, 미국이 압류한 북한의 ‘와이즈 어니스트 호’와 1968년 북한이 나포한 ‘푸에블로 호’ 반환을 논의하자고 북한 측에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푸에블로 호는 1968년 1월 23일 원산 앞바다에서 정찰 임부를 수행하던 중 북한 해군에 의해 나포됐으며, 미국은 그 해 12월 영해 침범을 사과하는 문서에 서명했고, 북한은 나포 당시 사망한 시신 한 구와 82명의 승조원을 송환했지만 푸에블로 호는 반환하지 않았다.

푸에블로 호는 현재 평양시 보통강변에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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