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정월대보름을 맞은 8일, 북한 <노동신문>도 전문가의 ‘민속명절날의 이채로운 풍습’을 소개하는 글을 실었다.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연구사 계숭무 박사 부교수는 “정월대보름은 우리 인민들이 예로부터 즐겨 쇠여온 민속명절의 하나”라며 “우리 인민은 음력 1월 15일을 첫 보름달을 맞는 날이라고 하여 ‘대보름’ 또는 ‘상원’이라고 하였으며 다른 달의 보름날에 비하여 특별한 의의를 부여하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정월대보름명절은 보통 14일부터 시작되였는데 14일은 ‘작은보름’, 15일은 ‘대보름’이라고 하였다”며 “이날에 펼쳐진 여러가지 의례행사와 음식, 민속놀이 등은 대체로 새해농사의 풍작과 관련된 내용들로 일관되여있었다”고 전했다.

“설명절이 새해의 첫날을 뜻깊게 쇠는 명절이라면 정월대보름은 새해농사의 풍작을 바라는 다채로운 의례들을 진행하면서 쇠여온 명절이였다고 말할수 있다”는 것.

계숭무 박사는 “먼 옛날부터 이날을 맞으며 많은 농가들에서 진행한 낟가리대세우기와 논밭에 두엄져내기, 과일나무들이 많은 고장들에서 과일나무가지들사이에 돌을 끼워 과일농사의 풍작을 기대한 과일나무시집보내기와 같은 의례행사들에는 농사를 천하지대본으로 여겨온 우리 인민들의 생활풍습이 짙게 반영되여있었다”며 낟가리대세우기 등 구체적인 농경 풍습들을 소개했다.

이어 “정월대보름날 우리 인민들은 여러가지 특색있는 명절음식을 해먹으며 즐기였다.이날의 명절음식으로는 오곡밥, 9가지 마른나물반찬, 약밥, 복쌈 등이 있었다”며 “대보름날 오곡밥을 해먹는 풍습에는 오곡을 골고루 배합하여 밥을 지어먹음으로써 합리적인 섭생을 보장하는것과 함께 새해에도 오곡이 모두 잘되기를 바라는 소박한 념원이 깃들어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인민은 정월대보름날에 약밥도 많이 해먹었다”, “복쌈은 남새잎이나 김 등으로 밥을 싸서 먹는것으로서 새해에도 복이 차례지고 그해의 풍작을 바라던데서 생긴 풍습이였다” 등을 소개했다.

특히 “정월대보름날에는 바줄당기기, 연띄우기, 바람개비놀이를 비롯한 다채로운 민속놀이들도 진행하였는데 그가운데서도 특별히 이채를 띤것은 어른들의 바줄당기기와 아이들의 연띄우기놀이였다”며 관련 풍습을 상세히 전했다.

아울러 “새해 정초부터 어린이들속에서 활기를 띠고 진행되여오던 연띄우기놀이는 정월대보름날에 대성황을 이루었다”며 “저녁의 달맞이는 정월대보름명절의 마감을 장식하는 의례였다”고 소개했다.

계 박사는 “오늘 정월대보름풍습은 우리 인민들이 창조한 문화전통을 귀중히 여기고 꽃피워주는 당의 크나큰 은정과 세심한 보살핌속에 련면히 이어져 민족적향취를 더해주고있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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