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소개하고 우려하는 기사를 27일 보도했다. 특히 남한의 실태를 같은날 추가 기사로 전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신문>은 이날 “우려를 자아내고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에서 감염환자 발생’과 ‘여러 나라에로 계속 전파’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남측 방송들을 인용, “남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환자가 발생하여 우려를 자아내고있다고 한다”며 “24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의 호북성 무한시에 갔다온 사람들중 1명이 신형코로나비루스에 감염되였다는것이 확인되였으며 4명이 열이 나고 기침증세를 보여 격리되여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같은날 별도의 후속 기사로 “남조선 《CBS》방송에 의하면 남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환자가 또다시 발생하였다”며 “26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무한시에 갔다온 50대의 남성을 검사한 결과 신형코로나비루스에 감염되였다는것이 확인되였다고 밝혔다”고 추가 보도했다. 남측 상황을 이처럼 실시간으로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중국 내 확산되고 있음에 따라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증가하여 1월 28일 0시를 기해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사례정의도 변경하여 대응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방문자는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중 하나라도 확인되면 바로 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조치하겠다는 것이다.

<노동신문>은 또한 “신형코로나비루스에 의한 전염병이 여러 나라에로 계속 전파되고있다”며 “24일 미보건당국은 국내에서 두번째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자를 확인하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프랑스와 오스트레일리아, 말레이시아, 네팔 등에서도 전염병 환자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과 북한 내부의 전염병 실태는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 중국 관광객 등 인적 교류도 많아 전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외부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시켰다는 보도가 나왔고, 실제로 북한을 방문하려던 한국계 미국 영주권자가 입국이 불허된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추가, 28일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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