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북으로 송환된 비전향장기수 손성모 선생의 아흔번째 생일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생일상을 보내주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전라북도 부안군의 가난한 소작농가정에서 태여나 망국노의 설음속에 살아온 손성모동지는 해방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인민의 행복이 꽃펴나는 공화국북반부를 끝없이 동경하였으며 조국해방전쟁시기 용약 인민군대에 입대하여 많은 전투들에서 위훈을 세웠다”며 “전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후대교육사업에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가는 나날에 조국의 귀중함을 더욱 절감한 그는 조국통일을 위한 성스러운 길에 나섰으며 철창속에서 19년간 파쑈교형리들의 야수적인 고문과 박해속에서도 혁명전사의 신념과 지조를 지켜 굴함없이 싸웠다”고 그의 일생을 소개했다.

손성모 선생은 1980년 남파돼 1981년 2월 체포됐고, 1999년 12월 31일 신광수와 함께 마지막 비전향 장기수로 형집행정지로 풀려나,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그해 9월 2일 63명의 비전향 장기수 송환자의 한 명으로 북으로 돌아갔다. 이후 손성모 선생은 북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북으로 송환된 63명의 비전향장기수 중 상당수는 고령으로 사망했고, 지난해 홍명기 선생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흔번째 생일상을 받았다는 보도 등이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 남쪽에 남았던 비전향장기수와 2차 송환 희망자들도 대부분 고령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최근 임방규 선생이 자서전과 빨치산 활동을 책으로 펴낸 바 있다.

통신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조선로동당원답게 통일애국의 길을 변심없이 꿋꿋이 걸어온 그에게 공화국영웅칭호와 조국통일상을 비롯한 높은 국가표창을 수여하도록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시였다”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 탄생 100돐 경축행사와 제4차 전국로병대회,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를 비롯한 여러 행사에 그를 대표로 불러주시고 로당익장하며 값높은 삶을 누리도록 따뜻이 보살펴주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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