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아일랜드 록밴드 U2 보컬 보노를 만난 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아일랜드 록그룹 U2의 보컬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를 만났다. U2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사상 첫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문 대통령은 “U2 한국의 첫 공연 환영한다 그리고 그 공연을 봤던 제 아내 말에 의하면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오프닝곡이었던 ‘Sunday Bloody Sunday’는 아일랜드 상황을 다룬 곡이지만 한국전쟁도 일요일에 발발했다고 공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의 통일 이후 우리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그런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면서 “어제 훌륭한 공연뿐만 아니라 공연 도중에 메시지로서도 우리 남북 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그런 메시지를 내주시고”라고 사의를 표했다. 

보노는 “대통령님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에 대해서” 평가하고, “특별히 이러한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시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저는 아일랜드 출신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8일 저녁 고척스카이돔에서 U2의 공연을 관람했다. 보노와의 환담에서, 김 여사는 “DMZ을 방문했으면 남북 분단으로 휴전 중인 상황을 잘 이해하셨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갈망하는 U2의 노래를 듣게 되었으면 하는 깊은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보노는 아일랜드 사람과 한국 사람들이 매우 비슷하다고 들었다고 화답했다. “아일랜드도 분단을 경험한 바 있고, 평화를 노래하기도 했다. 대중에게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추가,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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