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의 불리한 기상기후 조건 속에서도 예년에 없는 감자수확을 이룩하였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최북단인 량강도 삼지연군에서만도 지난해보다 감자생산이 정보당 평균 5t이상 증수되었다.

▲ 북한 삼지연지구에서 생산한 감자가 쌓여진 저장고. [사진-조선신보]

이를 두고 삼지연군농업경영위원회 김송범 기사장(56살)은 올해 지난해보다 정보당 감자생산이 증수된데 대해 ‘과학농사의 덕’이라고 말한다.

삼지연군의 농장들에서는 올해 국가과학원 식물학연구소에서 생산한 유기복합미량원소비료인 천연활성제를 도입했기 때문.

김송범 기사장은 “감자포기의 생육이 고르롭지 못하여 들쑹날쑹한 밭들이 많았는데 천연활성제를 엽상시비(葉上施肥, 엽면산포)하였더니 1주일 만에 모든 감자포기들이 가쯘해졌다(가지런해졌다)”고 알린다.

또한 “역병이 발생하였을 때에도 천연활성제를 시비하여 인차(금세) 방지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천연활성제는 감자의 저온견딜성도 상당히 높여주었으며 올해에 있은 가물피해도 극력 줄여주었다”고 경험을 말한다.

삼지연군의 모든 농장원들에게는 늘 가지고 다니는 자그마한 소책자가 있는데, 다름 아닌 ‘100가지 감자농사기술문답집’.

신문은 “그 100가지 문답집이 농사에서 실지로 큰 은을 냈다”고 알렸다.

삼지연군 백산협동농장 안정실 농장원(48살)은 “역병이 발생하는 시기에 포전관리공들이 순찰은 어떤 방법으로 진행하며 만약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하는가, 역병이 발생했을 때 어떤 농약을 뿌리면 좋은가, 고온이 심할 때에는 감자밭에 물만 대는 것이 아니라 물거름을 주면 그대로 보약이 되고 견딜성도 강해진다는 것도 다 문답집 학습과정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송범 기사장은 “지금은 과학농법에 정통하고 모든 농사일을 과학적으로 하는 사람이 진짜배기 실농군이라는 것을 과학농사 과정에 누구나 체득하고 자각하였다”면서 “하기에 우리는 올해도 과학농사로 자연의 횡포한 도전을 물리치고 풍요한 가을을 마련하였다”고 자부심에 넘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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