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22일 '지소미아 완전종료 12시간 긴급행동'에 돌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아베규탄시민행동(시민행동)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기일인 23일 0시를 앞둔 22일 오전 8시부터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KT앞에서 '지소미아 종료 12시간 긴급행동'에 돌입했다.

시민행동은 이날 낮 12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내정간섭과 압력, 국내 친일 적폐들의 호들갑, 이 정부의 불철저한 태도로 인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민의에 반하여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오늘 자정까지, 이 협정을 완전히 종료하기 위한 12시간 긴급행동을 진행하며, 국민과 함께 이 적폐협정을 기어이 파기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외세와 민의의 눈치를 보며 좌고우면할 것이 아니라, 민의를 믿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엄미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여는 말 첫 마디에서부터 "어느 나라가 다른 나라의 군사협정을 두고 국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하나. 어느 나라가 방위비협상을 두고 공당의 대표를 오라 가라 하느냐"며 서슴없이 내정간섭을 일삼는 미국을 규탄했다.

이어 "지소미아 종료는 우리 국민의 요구"라며 "우리 정부는 국민의 힘을 믿고 예정대로 오늘 종료해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국민들은 정부를 지지하거나 규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병현 주권자전국회의 기획위원장은 "자주외교의 첫걸음이냐, 굴욕의 재확인이냐. 한국외교사의 역사적 날이 왔다"며, "지소미아는 단순한 군사정보 교류에 그치지 않고 일본과의 군사동맹으로 가는 첫 수순이며,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이 문제에 대해 역대 정권도 감히 수용하지 못했으나 박근혜 정부가 감행했던 것으로 진작에 종료되었어야 할 협정이었다"고 지적했다.

박석운 아베규탄시민행동 대표는 "지소미아는 박근혜 적폐정부가 국회탄핵소추를 앞두고 졸속으로 강행했던 적폐협정이고, 애당초 태어나서는 안될 귀태협정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또 여러차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주권국가 사이의 협정에 대해  여러차례 개입하는 착각과 무례, 탐욕을 용납할 수 없다며 규탄했다. 

이어 최근 방위비분담금 문제에 이르기까지 도를 넘는 미국의 요구와 간섭은 "주한미군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국민적 반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KT앞에서 거리 여론조사와 피케팅 등 긴급행동을 시작하고 저녁 7시부터는 긴급촛불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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