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열명 중 9명이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밝혔다. 

2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주변 5개국 정상 호감도를 물은 결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호감 가지 않는다’ 92%, ‘호감 간다’는 3%였다. 주변 5개국 정상 중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인의 아베 총리 호감도는 2013년 이후 여섯 차례 조사에서 모두 5% 내외다.

<한국갤럽>은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재협상 요구와 위안부 소녀상 등에서 이견의 폭이 크고, 독도 영유권 문제도 상존한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수출 규제, 한국의 일본산 불매 운동,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등 경제적·군사적 대립과 갈등의 골이 어느 때보다 깊다”고 그 배경을 분석했다.

주변국 정상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로 호감도 1위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였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62%가 미국, 19%는 중국을 선택했으며 일본은 6%, 러시아는 2%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 일본을 중요하다고 보는 응답이 각각 5%p, 4%p 많아졌고 중국은 17%p 줄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에 대해서는 51%가 '잘한 일', 29%가 '잘못한 일'로 평가했으며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8월 27~29일 조사 결과(잘한 일 53%, 잘못한 일 28%)와 대동소이하다고 <한국갤럽>이 밝혔다. 

백색국가 제외를 포함한 수출규제조치 철회 등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지소미아는 22일 자정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표본에 의거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238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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