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7일(현지시각) 지난해 취소된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규모가 축소된 (한미)연합공중훈련”을 12월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번 합참 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훈련에 참가하는) 구체적인 병력과 항공기 수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년 전 우리는 당시 한반도 환경에 근거해 ‘비질런트 에이스’를 취소했다. 올해 우리는 미국과 한국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

번 부국장은 “에이브럼스 대장과 한국 측 카운터파트가 적절한 횟수와 형태의 연합훈련을 수행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며, “오늘밤에도 싸울 수 있게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우리 외교관들이 북한과 협상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한반도 정세가 험악했던 2017년 12월 한국과 미국은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 아래 병력 1만 2천명, 항공기 230대를 동원하여 대대적인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에는 ‘비질런트 에이스’를 취소한 바 있다. 

지난 6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담화를 통해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이 결렬된지 한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선언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데로 떠밀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취한 중대조치란 ‘핵.장거리 미사일 시험 유예’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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