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남천성당에 차려진 빈소를 지키는 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오후 북측 당국자가 판문점까지 내려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에게 김 위원장의 조의문을 전달했다. 윤 실장은 이날 밤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 내 빈소를 찾아가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전달했다.  

31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조의문에서 김 위원장은 “고(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를 표시하고,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의문을 전달한 북측 당국자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윤건영 실장과 북측 당국자 사이에서 조의문 전달 외에 금강산 시설 철거 등 다른 남북 간 현안이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강 여사는 1927년 함경남도 함주군에서 태어나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 때 거제도로 왔다.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던 강 여사는 29일 오후 7시 6분께 부산 시내 한 병원에서 아들(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