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많은 국민들께서 의견을 표현하셨고, 온 사회가 경청하는 시간도 가진 만큼 이제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표출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으나 “정치적 의견의 차이가 활발한 토론 차원을 넘어서서 깊은 대립의 골을 빠져들거나 모든 정치가 그에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대통령이 서초동.광화문 집회 자제를 당부한 것인가’는 질문을 받은 청와대 관계자는 “그건 각자 언론의 추론에 맡기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에서도 산적한 국정과 민생 전반을 함께 살펴 달라”며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보장 못지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개혁’ 요구에 힘을 실은 것이다. 

“정부와 국회 모두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국회는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 법안 등 검찰 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도 엄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한편 법 개정 없이 할 수 있는 개혁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검찰 개혁에 있어서 법무부와 검찰은 각자 역할이 다를 수는 있지만 크게 보면 한몸이라는 사실을 유념해 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 

‘조국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는 지적에, 청와대 관계자는 “조국 장관에 대해서는 여러번 말씀이 있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엄중하게 진행 중이다.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뭐라 말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다”고 피해갔다. 

이날 문 대통령은 태풍 피해 복구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성과 없이 끝난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쨌든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닌 상태”라며 “북미가 다시금 실무협상 자리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가,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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