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대통령의 뜻을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재일 <조선신보>가 20일 ‘볼턴의 전격 경질’이라는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경파로 유명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고 알리면서, 그런데 또 한 사람의 “불안정 요소가 남아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여기서 ‘불안정한 요소’인 ‘그’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의 의향을 존중하여 이 자(볼턴)를 제거한 것은 잘된 일이지만 백악관에는 조선 측이 ‘이성적인 사고와 합리적 판단력이 결여된 협상의 훼방군’, ‘미국외교의 독초’라 비판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라는 불안정 요소가 남아있다”며 화살을 폼페이오 국무장관 쪽으로 돌렸다.

신문은 “볼턴처럼 국내외에서 배격 받고 혐오당한 외교전문가는 극히 드물다”고는 “6자회담 시기부터 조선문제에 관여할 때마다 못되게 논 것으로 하여 조선 측은 그를 보고 인간쓰레기, 인간오작품, 흡혈귀, 안보파괴보좌관이라고 맹비난해왔다”고 상기시켰다.

신문은 “볼턴이라는 말이 많고 고집이 센 전쟁미치광이를 끝내 제거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자기 뜻대로 외교활동을 벌리기 쉽게 되었다는 것이 공통적인 평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짚었다.

한편, 김명길 북측 북미협상 수석대표는 20일 ‘담화’를 통해 볼턴이 경질된 만큼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조미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나는 미국 측이 이제 진행되게 될 조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낙관하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