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지리정보국이 북한의 군사 시설과 동향을 정밀 파악하기 위해 민간 고해상도 위성사진 제공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가지리정보국은 북한 군사 관련 동향 파악을 위해 민간 지리정보 분석업체 올소스 애널리시스와 1년 간 약 196만 달러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국가지리정보국은 이날 VOA에, 북한의 군사 시설과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정찰, 감시 업무를 원활히 하기 위해 지리정보와 분석을 지원받고자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게 됐다면서, 계약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정확하고 시의적절하며 구체적인 군사 관련 이미지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보기관이 북한을 겨냥해 민간업체와 정보협력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계약에 따라 해당 민간업체는 앞으로 1년 간 원격감지 이미지와 기타 지리정보를 분석해 특정 군사 시설이나 장비, 무기의 움직임을 탐지하고, 이에 따른 특징과 변화를 국가지리정보국에 보고하게 된다.

이에 VOA는 “국가지리정보국은 앞서 북한 군사 관련 지리정보 자료 수집을 위해 저비용, 고효율의 통합분석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계약은 그 일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짚었다.

한편, 국가지리정보국은 주로 감시위성이나 무인비행기 드론을 통해 촬영한 고해상도의 항공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이며, 국가지리정보국과 계약을 맺은 올소스 애널리시스는 위성을 활용한 고해상도 위성사진 분석 분야에서 미국 내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다.

특히 올소스 애널리시스는 북한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는데, 2017년 6월부터 2018년 1월 사이 북한의 석탄 불법 수출 움직임을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해 유엔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을 경고했고, 2016년에는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 시험항해 움직임을 포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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