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디스위크'에 출연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BC 방송 캡쳐]

“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지 않거나, 그들이 세 차례 만났을 때 한 약속에 위배되는 미사일 시험을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8일(이하 현지시간) <ABC> ‘디스 위크’에 출연해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이는 데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계속해왔다는 걸 알고 있다. 몇일 또는 몇주 내에 그들과의 협상 테이블에 돌아가길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이런저런 핑계를 내세우며 ‘6.30 판문점 회동’ 때 약속한 실무협상을 미뤄온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의 인내가 다해가고 있다는 신호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 복귀가 북한에게 “최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약속했다. 우리가 그들의 경제를 호전시킬 수 있음을 안다. 우리의 임무는 아주 오랫동안 북한 내에 존재했던 핵무기를 확인하고, (...)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 아닌가’는 지적 받은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에 실망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국무부에 설정된 임무는 매우 분명하다”며 “(협상)테이블로 돌아가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내놓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5일 미시건대 강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을 설명하면서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듣는 즉시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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