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오는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8월 31일 밤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9월말 유엔총회 일반토론에는 리 외무상 대신 대사급 인사가 참석한다. 현재,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김성이다. 

2017년과 2018년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했던 리용호 외무상이 올해 불참을 통보한 이유는 북미관계 교착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다”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밝혔다.

‘6.30 판문점 회동’ 때 북.미 정상이 ‘2~3주 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약속했으나, 북한은 한미연합군사연습을 걸고들며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았다. 군사연습 종료 후인 지난달 23일에는 리용호 외무상, 31일에는 최선희 제1부상이 각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을 문제삼아 대화를 미루고 있다. 

(수정,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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