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는 대화에 대하여 곧잘 외워대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것이 바로 미국과 남조선당국이다.”

북한이 17일자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형식을 빌어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강력히 성토하고 “우리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제거를 위한 정답은 오직 위력한 물리적수단의 부단한 개발과 실전배비뿐”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일련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의 경고와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남조선당국과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강행하고있다”며 “이것은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력사적인 6.12조미공동성명에 대한 로골적인 무시이며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합동군사연습중지는 미국의 군통수권자가 싱가포르조미수뇌회담에서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조미수뇌상봉 때에도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거듭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지를 거듭 '확약'했다는 것이 북측의 해석임을 분명히 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11일부터 2주간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후반기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에 넘기기 전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한.미 군 당국의 설명과 같은 맥락으로 답변 한 바 있다.

또한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외무성과 보도매체들이 한미연합훈련 등을 이유로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훈련은 북측을 겨냥한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이 아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연합지휘소 훈련이며 남북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미국은 남조선당국과 함께 ‘방어적’이라느니, 전투준비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느니 떠들며 우리를 로골적으로 압박하는 군사행동을 해대고있다”며 “오늘의 밝은 세상에서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실동훈련, 전쟁시연회의 침략적 성격은 절대로 가리울 수도, 정당화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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