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과 함께 일본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 탈피를 비롯하여, 우리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식민지 잔재와 친일 문화를 청산해 미완의 광복에서 완전한 광복으로 나아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74주년 광복절을 앞둔 12일 오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일본이 다시 한 번 침략을 단행한 지금, 8.15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는 더욱 뜻 깊게 다가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흘 뒤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홍 대변인은 “8.15 광복절은, 일본 식민치하의 끔찍한 잔혹행위로부터 자유를 되찾은 날이지만 절반의 해방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해방 이후 친일행위에 대한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식민지의 잔재는 그대로 유지되고 우리의 나쁜 문화로 뿌리내려 오늘날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해방 후 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됐다”는 몰지각한 말을 민의의 전당에서, 그것도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버젓이 언급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일본 경제침략의 어려움도 사실상 친일 청산의 부재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청산 대상인 친일파가 정권을 잡아 나라를 이끌면서 정부주도, 정경유착과 같은 일본의 잘못된 경제성장 방식을 답습하게 되었고, 이는 일본에 대한 한국의 경제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도 초래하였다.”

홍 대변인은 “올해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며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이어가는 국민들의 결기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역사가 하지 못한 친일 청산을 할 시기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오는 14일에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위한 민관정 협의회’가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은 12일 오전 “이번 주”에 ‘대일 수출통제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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