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움직임은 무역을 곤봉으로 바꾸는 트럼프 플레이북에서 한 페이지를 가져온 것처럼 보인다.”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일본이 자유무역 단속에서 국가안보를 언급했다 익숙하게 들리는가?’라는 제목의 해설 기사를 통해 지난 4일 아베 신조가 이끄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이같이 꼬집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일관계 전문가인 대니얼 스네이더는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는 거대기업 삼성을 움직여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제징용판결 관련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압박하려는 속셈이라고 풀이했다.

스네이더는 “만약 그렇다면 그 움직임은 역효과를 냈을지도 모른다”고 봤다. 한국 기업 리더들은 문재인 대통령 중심으로 결집했고, 한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이 문제를 안건으로 제기했다.  

런던 소재 ‘IHS Markit’의 분석가인 미나미카와 아키라는 한국 기업들은 일본의 전면적 수출 금지에 대비해 이미 새로운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알렸다. 

홍콩 소재 ‘CLSA’의 분석가 산지브 라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조금 시끄럽다”고 논평했다. 일본은 자기들의 주장을 밝히려는 것처럼 보이나 그로 인한 악영향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가 있다는 것.

라나는 “사람들은 ‘이것이 정말 일회성인가?’라고 묻는다”고 말했다. “아니면 더 큰 것의 시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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