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밤 11시 45분부터 15분 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실시했다. 

강 장관은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바, 이는 한일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또한 “우리 정부로서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일본과의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양측은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 강화를 다짐했다.

양 장관은 오는 8.1-3일 방콕에서 열리는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계기에 다시 만나 북핵문제 및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ARF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비롯한 과거 6자회담 당사국들 외교수장들이 모두 모인다.

한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현지시각) 낮 워싱턴에 도착했다고 <YTN>이 11일 보도했다. 김 차장은 “백악관과 미 상.하원의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나서 한.미 간 이슈들을 논의할 게 많아서 미국에 출장 왔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의 중재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이슈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가,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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