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미국이 ‘북핵 동결’ 협상안을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우리는 현재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일, 뉴욕타임스 신문의 해당 기사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 달라는 VOA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고 밝혔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 신문은 지난 달 30일 ‘새 협상에서 미국이 북핵 동결에 만족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으로부터 영변 핵 시설 이상의 것을 받아내고 북한이 핵 물질을 더는 생산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동결하도록 하는 새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이런 방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몇 주 전부터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모습을 드러내 왔다면서, 행정부 관리들은 이 방안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새로운 토대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런 방안은 북한의 핵무기 증대를 막을 수는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20∼60개로 추산되는 현존하는 무기를 폐기하지 못하고, 북한의 미사일 능력도 제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미 고위 당국자들은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 트위터를 통해 “NSC의 어떤 참모나 나도 북한의 핵 동결에 만족하는 어떤 바람에 대해서도 논의한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밝혔으며,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보도 내용은 “순전히 추측”이라며 “현재 어떤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지 않고 있으며, 어떤 것도 정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