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윤석열(59)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검찰 내부 기수(사법연수원 23기)를 뛰어넘은 파격인사로 적폐청산 의지를 담은 인사로 평가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윤석열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 특히 서울 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는 것.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사진출처 - 서울중앙지검]

윤 후보자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과 최순실 게이트 수사팀장을 맡아 소신있는 ‘강골’로 평가받았지만 보수정권에서 한직에 머물다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직후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고, 이번에 다시 고검장들을 제치고 파격적으로 검찰총수 후보자가 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임용제청에 따라 오늘 문 대통령이 윤석열 후보자를 지명함으로써 법무부는 인사혁신처로 이 내용을 보내고, 내일(18일) 국무회의에서 ‘헌법 89조에 따라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검찰총장을 임명하려는 것임’이라는 정부인사발령안이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하게 된다. 현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이다.

(추가,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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