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북한 6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기존 추정치를 크게 웃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립 산타크루즈대학의 손 레이 박사 연구진은 2017년 9월 3일 북한 6차 핵실험의 위력이 미 정보 당국이 분석한 140킬로톤보다 80%가량 더 큰 250 킬로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최근 미국 과학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처음 다섯 번의 핵실험이 진행된 10년 동안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던 북한의 핵 역량이 마지막 여섯 번째 실험에서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레이 박사는 “북한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핵실험 규모를 1킬로톤에서 20킬로톤까지 꾸준히 증가시켰다”며, 이후 “불과 1년 만에 250킬로톤으로 대폭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이 정도의 증폭은 핵분열탄(boosted fission bomb)이나 수소폭탄으로 알려진 ‘열핵폭탄(thermonuclear bomb)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250킬로톤의 위력은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6배에 이르며, 워싱턴 DC에서 터질 경우 중심부의 모든 주거 건물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이다.

미 지구물리학협회의 의뢰로 연구 결과를 분석한 스티븐 기본 노르웨이 지진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가 “6건의 북한 핵실험 규모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했다”고 말했다.

기본 연구위원은 “특히 2017년의 비약적 발전은 북한이 매우 정교한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6차 핵실험의 결과를 봤을 때 북한 핵은 매우 파괴적이며 무서운 무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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